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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사상 이런 이적은 없었다...손흥민+김민재 아시아 최강 듀오 EPL 결성? "토트넘 제안 받았다"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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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11:33 | 최종수정 2025-06-10 12:39


韓 역사상 이런 이적은 없었다...손흥민+김민재 아시아 최강 듀오 EPL…
사진=바이에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9일(이하 한국시각) '김민재가 토트넘을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이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번 시즌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수비진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 부임한 뒤에 김민재한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2023~2024시즌 인생 처음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김민재한테 꼭 필요했던 게 감독의 신뢰였다. 전임 감독인 토마스 투헬은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등에 업은 김민재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매우 좋은 경기력으로 바이에른이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의 시즌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김민재는 쉬지 않기로 결정했다. 콤파니 감독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으며 다른 센터백들이 부상을 당해 팀의 전력 누수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혹사됐다. 부상으로 인해서 실수가 나와 비난이 자신을 향할 때도 김민재는 멈추지 않았다. 김민재의 헌신 덕에 바이에른은 2년 만에 독일 최정상에 다시 설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는 바이에른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 디렉터가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운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콤파니 감독마저 김민재를 방출해도 납득할 생각이라는 건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현재 바이에른은 김민재 매각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8일 '파리 생제르맹(PSG)은 바이에른 스타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 아직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측근인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던 2021~2022시즌부터 선수를 호의적으로 바라봤다'고 보도하면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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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어 매체는 '바이에른이 레버쿠젠에서 타를 최근 영입했고, 새로 영입한 타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듀오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는 이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팀을 떠나는 것을 허용할 생각이다. 그는 지난 시즌 김민재를 거의 매 경기 기용했으며,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43경기에 출전했다'며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 판매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노리는 배경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가 관련됐을 수도 있다. 로메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탈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메로가 팀을 떠날 경우, 수비 라인을 이끌 새로운 핵심 자원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과 정확한 위치 선정, 후방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수비수로, 로메로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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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지휘하던 시절 영입 후보군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는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김민재를 토트넘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영상통화를 해서 김민재와 이야기를 했지만 토트넘은 도움을 주지 않았다. 김민재 이적료로 1000만유로(약 156억원)를 원했고, 토트넘은 500만유로(약 78억원)를 제안했다. 토트넘은 700만~800만유로(약 108~123억 원)를 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TBR 풋볼'은 "김민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 했으며, 현재 여러 클럽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바이에른 이적 전에도 토트넘, 맨유, 첼시 등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후에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韓 역사상 이런 이적은 없었다...손흥민+김민재 아시아 최강 듀오 EPL…
스포츠조선DB
김민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손흥민과 함께하는 '한국인 듀오'가 탄생하게 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주장으로 팀 내 절대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김민재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두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 팀으로 뛰는 그림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열린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해 "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 또 될 거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항상 좋은 얘기, 좋은 말들로 항상 민재 선수를 얘기했었는데 그런 모습을 오늘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점을 대한민국 팬분들, 전 세계 축구 팬분들, 저희 선수들한테도 보여준 것 같다. 아무튼 한국 동료로서 정말 뿌듯하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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