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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계속해서 리버풀 팬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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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아놀드는 입단 행사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건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꿈이 이뤄졌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어서 매우 기쁘다. 레알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기회며, 모든 걸 바칠 예정이다. 최고의 함께 성장해 우승하고 내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알렉산더-아놀드는 재계약을 원한다고 주장했지만, 자유계약을 통해 레알로 이적했다. 이미 재계약 불발 소식 때부터 일부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선수에 대한 베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입단식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리버풀을 떠난다면 그건 레알로 가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이다. 리버풀을 떠난다면, 나에겐 오직 레알, 한 팀뿐이었다"라며 리버풀 팬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다시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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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칭찬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리버풀 팬들에게는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일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레알과 맞대결을 벌였었다.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리버풀 소속으로 레알을 상대한 바 있다. 리버풀은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도 레알을 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버풀을 떠난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공격수들을 상대하기 보다는 함께 뛰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은 리버풀 팬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해당 발언 이후 일부 리버풀 팬들은 "이제 너를 대신해 수비해 줄 판다이크와 코나테가 없다"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