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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승을 노리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또 한명의 대어를 품었다.
1순위는 버밍엄 잔류였다. 이명재는 유럽 무대에서 계속해서 도전하기를 원했다. 적응을 마친 버밍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버밍엄 역시 이명재와 동행을 원했다. 테이블을 차렸고,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리는 버밍엄은 더 좋은 프로필의 선수를 원했다. 이명재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선뜻 제안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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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는 가장 먼저 '친정팀' 울산과 만났지만, 조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전이 이틈을 파고 들었다. 대전은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K리그 내 타팀 이적에 대해 생각치 않았던 이명재도 대전의 정성에 마음을 돌렸다. 대전은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이명재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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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는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전역 뒤 울산으로 돌아와 제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2022~2024시즌 울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3연패에 힘을 보탰다. 2024년엔 K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소속팀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이명재는 '늦깎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2024년 3월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서른에 처음 단 태극마크였지만, 그는 베테랑다운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홍 감독이 A대표팀에 부임한 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6차전에 모두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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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