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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이 직접 미래를 결정하게 할 것이다."
그러던 토트넘이 이제는 '손흥민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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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 그간 토트넘은 지독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런 토트넘의 징크스 때문에 '탈트넘'을 선언하고 떠난 선수가 부지기수다. 심지어 '토트넘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케인도 두 손 들고 우승을 하겠다며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버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끝까지 팀을 지켰다. 그리고 끝내 2024~2025시즌 캡틴의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장사꾼' 레비 회장은 이런 손흥민의 헌신에 대해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었다. 심지어 영국 현지 매체들이 전부 재계약을 예상하던 지난해 말에도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다가 올해 1월에야 구단이 갖고 있던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을 뿐이다. 이건 손흥민을 잡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인기를 확인하고, 이적료를 발생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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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매각 고수'입장을 풀고, 손흥민에게 팀 잔류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떠넘긴 듯 하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서 향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충분한 역할 부여를 약속하고 잔류를 설득한다면 손흥민 역시 한 시즌 더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