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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네가? 갑자기 이걸 왜?" 안정환 한국대학축구연맹 유니브 프로(UNIV PRO) 총괄 디렉터의 솔직한 소감에 현장은 웃음 바다가 됐다. 안정환 디렉터는 3일 강원 태백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니브 프로 총괄 디렉터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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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디렉터는 "디렉터를 맡고 조사하고 자문을 많이 얻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대학축구가) 굉장히 열악하다. 개인적으로는 유망주는 프로를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대학을 와서 그 이후의 프로 진출, 진로 문제에서 중간에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들을 '청춘'으로 봐주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고 그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겠다. 국가대표, 프로리그가 잘 되기 위해선 그 바로 밑에 있는 대학축구가 중요하다"며 "공약을 떠들어봤자 소용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됐을 때, 가능성이 있다고 봤을 때 얘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안 디렉터는 취임식이 끝나고 바로 한남대와 순복음총회의 제61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현장으로 달려갔다. 안 디렉터의 합류에 대학축구 내부에선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멋진 팀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두 모였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칼빈대 감독은 "안 디렉터가 흔쾌히 수락해주고 (우리와)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 해도 벌써 홍보가 많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태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