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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년 만의 만남이다. '공한증'은 유효하다. 한국 축구는 중국을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14억' 중국은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도 길을 찾지 못했다. 아시아에 8.5장의 티켓이 배정됐지만 3차예선에서 C조 5위에 머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홍명보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1 챔피언십은 EAFF가 설립된 이듬해인 2003년 첫 발을 뗐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며, 3개국은 자동 출전한다. 남자의 경우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대한민국이 최다인 5회 우승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우승팀인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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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을 선언한 중국은 2000년대생의 '젊은피'들을 대거 발탁했다. 2006년생인 왕위동(저장), 류청위(상하이 선화), 콰이지원(상하이 하이강) 등을 비롯해 13명의 유망주들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6일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 새로운 선수가 몇 명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3개팀 모두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축구의 적수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아야 한다. E-1 챔피언십은 국내파 태극전사들에게 '서바이벌' 무대다. 홍 감독은 이미 '내부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포지션 경쟁에 있어서 내가 주문하는 것들을 얼마나 잘 따라와 주느냐가 중요하다. 직접 지도해보고,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이제 전쟁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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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 본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K리거 23명, J리거 3명 총 26명이 시험대에 섰다. 조현우(34·울산) 이창근(32·대전) 김동헌(28·인천) 등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들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 자리는 많지 않다. 센터백과 풀백 자리는 비교적 문이 넓은 편이지만 미드필드와 공격은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다만 북중미 대회는 '변수의 월드컵'이다. 현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드러났지만 폭염 등 변화무쌍한 날씨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유럽파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 체력이 최종 엔트리 발탁의 '상수'다.
홍 감독 입장에선 플랜B와 C도 마련해야 한다. 무더위 속에 열리는 E-1 챔피언십에서 '홍심'을 잡는다면 더 높게 비상할 수 있다.
조현우가 이번 대회 주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부주장 박진섭(30·전북)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소집됐다. 모두에게 좋은 기회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전승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 감독도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1년 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그 선수들의 전체적인 부분을 평가할 수 있는 대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