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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에 또 호재가 터졌다. 주전 골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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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감독이 꼽은 이유는 바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다. 당시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연장 혈투까지 벌이며 1대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의 표정을 보고, 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현실적으로는 8강에 올라가는 목표도 잊어서는 안 되지만, 월드컵 우승도 현실을 넘어 도전으로서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하고 싶다"라며 일본 대표팀이 이미 8강에 능히 올라갈 전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릴 이적이 성사될 예정이다. 일본 대표팀이 자랑하는 최고 전력 중 한 명이 EPL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의 웨스트햄웨이는 6일(한국시각) '웨스트햄이 스즈키 자이온 영입을 위한 심도 있는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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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는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다. 우라와 레즈에서 데뷔해 이후 2023년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이적할 당시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등장하는 등 빅클럽들과 이름이 연결됐다.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세리에A 파르마로 향하며 유럽 5대 리그에 발을 들였다. 파르마에서 올 시즌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스즈키를 향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발밑을 활용한 탁월한 패스 실력, 킥 능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불안한 볼 처리 등은 약점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특히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지나친 실수 문제로 질타를 받았고, 대회 종료 후 각종 매체에서 워스트11에 뽑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파르마 이적 후에는 준수한 경기력으로 점차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스즈키는 웨스트햄과의 협상으로 EPL 이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일본은 최근 대표팀 수비수 다카이 고타도 토트넘 이적을 앞두며 유럽 5대 리그 명문 구단으로 향하는 선수의 수가 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의 선언이 정말로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본 팬들 사이에서 더 부풀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