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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4~5개월 이탈 '전반기 OUT'[오피셜]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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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08:38


'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
433 SNS 캡쳐

'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
ESPN캡쳐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예상대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자말 무시알라의 부상 정도가 전해졌다. 7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의료진 검사 결과 무시알라는 발목 탈구로 인한 종아리뼈 골절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무시알라는 미국 올랜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으로 이동했고,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은 무시알라와 구단 모두에 큰 충격이다. 모두가 무시알라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팀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으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자말과 함께 아파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그의 곁에 있을 것"고 전했다.

구체적인 회복 기간을 밝히진 않았으나 빌트,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최소 4~5개월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는 '무시알라가 최소 4~5개월간 결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 전반기 동안은 뛸 수 없을 전망이다. 2025년에는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
AFP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2연패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악재를 맞은 셈이다. '빌트'는 '무시알라의 부상은 바이에른이 클럽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것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무시알라는 바이에른의 에이스로, 최근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무시알라의 장기 부상으로 토마스 뮐러와 단기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그의 공백은 크다.

사건은 6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에서 벌어졌다. 무시알라는 이날 부상에서 돌아와 석달만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무시알라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시즌 막바지 교체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무시알라는 0-0 팽팽하던 전반 막바지,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잡기 위해 전력 질주를 했다. 그때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온 PSG 골키퍼 돈나룸마와 충돌했다. 무시알라는 곧바로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비명을 내질렀다. 왼쪽 발목은 돌아간 상태였다.

돈나룸마를 비롯해 무시알라의 부상 상황을 눈으로 확인한 주변 선수는 안타까움과 충격에 시선을 피했다. 돈나룸마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
433 SNS 캡쳐

에베를 단장도 돈나룸마의 플레이에 대해 "배려가 없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진 않았으나 경기 중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알폰소 데이비스 또한 무시알라의 부상 장면을 목격하자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오 신이시여, 제발 아니야, 안 돼"라고 절규하며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경기 후 중계사 'DAZN'과 인터뷰에서 "무시알라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좋아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하프타임에 이렇게 화를 낸 적은 거의 없었다. 지금도 피가 끓는다. 인생에는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많지만, 선수들에겐 이것이 그들의 삶이다. 그는 절망의 시간에서 돌아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무력감을 느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바이에른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도 폭발했다. 노이어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굳이 그렇게 강하게 태클할 필요는 없었다. 명백히 무리한 움직임이었다. 그는 상대 선수가 부상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그 같은 플레이를 시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초대형 악재' 바이에른 '무시알라, 종아리뼈 골절+탈구→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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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돈나룸마에게 '무시알라에게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부상당한 선수를 찾아가 상태를 살피는 건 최소한의 예의이자 존중이다. 물론 나중에 돈나룸마도 무시알라에게 다가가긴 했다"면서 "페어플레이는 언제나 중요하다. 내가 돈나룸마였다면 분명 다른 방식으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포 쿠르투아의 생각은 달랐다. 스페인 AS는 무시알라의 부상 장면을 본 쿠르투아의 의견을 물었는데, 그는 "무시알라의 부상에 대해 돈나룸마를 비난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골키퍼는 언제나 공을 잡기 위해 달려든다. 경합 상황에서 발을 빼지않는 것은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운이 없었을 뿐"이라며 "노이어 입장에서는 동료의 부상이 마음 아프겠지만, 돈나룸마의 잘못은 아니다"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무시알라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돈나룸마가 무시알라 위로 넘어졌을 뿐이다. 운이 나빴다"라 했다.

돈나룸마는 SNS를 통해 "내 모든 기도와 소원이 당신과 함께한다, 자말 무시알라"라며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남겼다. 돈나룸마 역시 경기 후 한참을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에 따르면 돈나룸마는 무시알라의 부상 이후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SG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호아킨 발데스와 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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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PSG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PSG는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두에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PSG는 후반 37분 윌리안 파초가 뮌헨의 레온 고레츠카의 쇄도를 막다가 발을 밟으면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바이에른은 후반 42분 해리 케인이 헤더로 골 그물을 흔들며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PSG는 후반 추가시간 2분 에르난데스가 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9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PSG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뎀벨레가 쐐기골을 꽂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PSG는 10일 도르트문트를 꺾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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