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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토르 요케레스는 아스널행에 진심이다.
아스널은 올 여름 다양한 스트라이커와 연결되고 있다. 알렉산더 이삭, 빅터 오시멘, 베냐민 세슈코 등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료 등을 이유로 고착상태에 빠졌다.
당초 아스널이 가장 원한 선수는 요케레스였다. 요케레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탁월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갖춘 요케레스는 지난 2015년 스웨덴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받았다. 임대 생활을 오랜 시간 거친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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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처음에는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맨유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와 함께했다. 그의 기량을 폭발시켜준 은인이다. 요케레스 역시 아모림과의 재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맨유는 공격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이미 마테우스 쿠내 영입을 확정한데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근접했다. 요케레스가 화룡정점이다. 비싼 이적료에도 영입하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요케레스는 아스널을 원했다. 토크스포츠의 수석 축구기자 알렉스 크룩은 "요케레스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스널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맨유가 요케레스에 관심이 있지만, 아스널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과 다음 시즌 우승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스널은 요케레스와 협상에 나섰지만, 난항이 이어졌다. 이적료 때문이었다. 스포르팅은 8000만유로를 원했다. 요케레스는 분노했다. 요케레스는 지난해 9월 스포르팅과 신사협정을 맺었다. 요케레스의 바이아웃은 1억유로였지만, 당시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보너스를 포함해, 6500만유로의 제안이면 수용하겠다는 뜻을 요케레스에 전했다.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요케레스는 지난 여름과 겨울 많은 제안에도 팀에 남기로 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스포르팅은 올 여름,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적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이를 어기고 보다 높은 금액을 요규하고 있고, 선수는 구단의 행동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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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복잡하게 되자, 양 측은 만남을 가졌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요케레스가 바란다스 회장과 중대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요케레스는 이 자리에서 "합리적인 제안이 도착할 경우, 이적을 허용해달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 않으면 이적시장이 끝날때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바란다스 회장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요케레스가 원했던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요케레스의 아스널행은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은 여전히 이견이 있다. 아스널은 고정금 6500만유로에 보너스 1500만유로를 제시했다. 당초 6000만유로에서 요케레스가 포기한 금액으로 500만유로를 올렸다. 하지만 스포르팅은 기본금으로 7000만유로를 원하고 있다. 500만유로에 불과하지만 이 간극은 생각보다 크다. 양 측은 협상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헤코르드는 '요케레스가 또 다시 바란다스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탈출을 반대하는 여자친구와 결별할 정도로 아스널행에 진심이다. 이쯤되면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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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