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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승장]3:0 완승만큼 값진 '철통 수비', 홍명보 감독 "준비한 것 이상의 활약" 엄지척!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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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7 22:29 | 최종수정 2025-07-07 22:31


[용인 승장]3:0 완승만큼 값진 '철통 수비', 홍명보 감독 "준비한 …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홍명보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용인 승장]3:0 완승만큼 값진 '철통 수비', 홍명보 감독 "준비한 …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경기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용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전 결과만큼 내용에 주목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가진 중국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팀을 구성한 홍명보호는 이날 3차예선 기간 쓰지 않았던 라인업과 전술을 활용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전반 8분 이동경(김천 상무)이 왼발로 감아차 중국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꽂히는 환상적인 결승골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1분엔 이태석(포항)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대전하나)가 헤더로 연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경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선 센터백 김주성(FC서울)이 쐐기골을 보탰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지만, 한국은 골과 다름 없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 했다는 판단이 든다. 이동경이 멋진 왼발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수비진의 공격 루트 선택에 대해선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의 박승욱이 한 두번의 실수가 나왔으나 바로 수정해 왼쪽의 이태석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소집 후 몇 가지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풀백이 들어와 하는 것보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3명 수비수들의 볼 배급과 전환 모두 좋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용인 승장]3:0 완승만큼 값진 '철통 수비', 홍명보 감독 "준비한 …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경기 소감은

▶오늘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단에 승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 했다는 판단이 든다. 후반 공격 일부에선 좀 더 좋은 판단을 했다면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성장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 이동경이 멋진 왼발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민규도 제 몫을 해줬다. 후반전 더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살리지 못한 건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 본다.

-3차예선과 달리 실험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아무래도 3차예선과 가장 다른 면은 수비였다. 그동안 변형 백3를 썼는데 오늘은 전통적인 스리백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공격 루트 선택에 대해선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의 박승욱이 한 두번의 실수가 나왔으나 바로 수정해 왼쪽의 이태석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소집 후 몇 가지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스리백 전술은 포백에 비해 전개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늘 3명 수비수들의 볼 배급과 전환 모두 좋았다고 본다.


-스리백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플랜B가 될지, 플랜A가 될 수도 있나.

▶말씀드리기 성급한 감은 있지만, 플랜A가 될 수도, B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1년 후에 있을 월드컵에 대비해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무더운 날씨 속에 얼마나 뛸 수 있느냐가 전술, 전략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라 본다. 물론 백3 중에 어떤 선수가 수비적, 공격적으로 들어갈 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것 역시 우리가 굉장히 준비해야 할 플랜이라 본다.

-후반 교체 선수 5명 모두 대표팀 데뷔전이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대표팀 데뷔전이었고 어린 선수들이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의 A매치 데뷔전은 쉽지 않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꼈으리라 본다. 그만큼 대표팀의 경험은 소중하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을 준비시키고 있다. 앞으로 평가전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리그에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새롭게 나타날 선수들을 관찰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이 시점 팀에 들어온 선수들은 가장 좋은 폼과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 스스로 많은 것을 느꼈을 A매치라 본다.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할거라 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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