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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전 결과만큼 내용에 주목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준비한 것보다 훨씬 잘 했다는 판단이 든다. 이동경이 멋진 왼발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수비진의 공격 루트 선택에 대해선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의 박승욱이 한 두번의 실수가 나왔으나 바로 수정해 왼쪽의 이태석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소집 후 몇 가지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풀백이 들어와 하는 것보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3명 수비수들의 볼 배급과 전환 모두 좋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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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예선과 달리 실험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아무래도 3차예선과 가장 다른 면은 수비였다. 그동안 변형 백3를 썼는데 오늘은 전통적인 스리백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공격 루트 선택에 대해선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의 박승욱이 한 두번의 실수가 나왔으나 바로 수정해 왼쪽의 이태석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소집 후 몇 가지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스리백 전술은 포백에 비해 전개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오늘 3명 수비수들의 볼 배급과 전환 모두 좋았다고 본다.
-스리백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플랜B가 될지, 플랜A가 될 수도 있나.
▶말씀드리기 성급한 감은 있지만, 플랜A가 될 수도, B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1년 후에 있을 월드컵에 대비해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느냐, 무더운 날씨 속에 얼마나 뛸 수 있느냐가 전술, 전략보다 훨씬 중요한 부분이라 본다. 물론 백3 중에 어떤 선수가 수비적, 공격적으로 들어갈 지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것 역시 우리가 굉장히 준비해야 할 플랜이라 본다.
-후반 교체 선수 5명 모두 대표팀 데뷔전이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대표팀 데뷔전이었고 어린 선수들이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표팀의 A매치 데뷔전은 쉽지 않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꼈으리라 본다. 그만큼 대표팀의 경험은 소중하다는 점을 느꼈을 것이다.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을 준비시키고 있다. 앞으로 평가전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리그에서 좋은 폼을 유지하고 새롭게 나타날 선수들을 관찰하며 지켜볼 생각이다. 이 시점 팀에 들어온 선수들은 가장 좋은 폼과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인 스스로 많은 것을 느꼈을 A매치라 본다.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할거라 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