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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골' 김주성의 미소 "생각도 못했는데...운이 좋았어요"[중국전 인터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7-08 05:37


'A매치 데뷔골' 김주성의 미소 "생각도 못했는데...운이 좋았어요"[중…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후반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 김주성.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용인=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데뷔골 생각도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김주성(FC서울)의 미소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A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FIFA랭킹 94위)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공한증은 유효했다. 한국은 최근 중국전 6연승을 달렸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웃었다. 통산 전적 24승13무2패, 절대우위를 이어갔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6년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북중미행에 실패한 후 젊은 선수들로 재편한 중국은 대표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양민혁으로 불린 2006년생 왕위동(저장)의 플레이에 눈길이 모아졌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 중국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동아시안컵은 EAFF가 설립된 이듬해인 2003년 시작했다.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번갈아 개최하며, 3개국은 자동 출전한다. 올해는 홍콩이 남은 한 자리를 꿰찼다. 남자의 경우 대한민국이 최다인 5회 우승했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은 2022년 우승팀인 일본이다. 홍명보호는 중국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24분 일본과 차례로 맞닥뜨린다.


'A매치 데뷔골' 김주성의 미소 "생각도 못했는데...운이 좋았어요"[중…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후반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대표팀 김주성.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 카드를 실험했다. 지난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주성은 박진섭(전북 현대) 박승욱(포항 스틸러스)과 수비진을 구성했다. 상대 공격이 워낙 약해 제대로 수비력을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지만, 김주성은 이날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11분 쐐기골이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경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왼발 코너킥이 뛰어들던 박승욱에 향했다. 박승욱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흐른 볼을 김주성이 밀어넣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주성은 "첫 경기서 승리해서 기쁘다. 수비수로서 골도 중요하지만 실점 안하고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더 만족스럽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 다다음 경기를 바라보고. 심취해있지 않고 준비해야 겠다"고 했다.

데뷔골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는데, 맞고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 기분이 좋았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하려고 집중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준비한 전술이다. 팀에서 요구한 전술인데, 이행하려고 했는데 부족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이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데,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다보니 활기가 더해진다. 아무래도 선수들 모두 한경기, 한경기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잘 보인다면 내년은 물론 다음 소집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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