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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찝찝함 남겼다' 우승후보 日 전반에만 5골 폭발, 홍콩에 6-1 승리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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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21:17


[현장리뷰]'찝찝함 남겼다' 우승후보 日 전반에만 5골 폭발, 홍콩에 6…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채널 캡처

[현장리뷰]'찝찝함 남겼다' 우승후보 日 전반에만 5골 폭발, 홍콩에 6…
사진=일본축구협회 공식 채널 캡처

[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홍콩을 잡았다. 하지만 전후반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물음표를 남겼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6대1로 이겼다. 일본은 홍콩과의 대결에서 13승5무6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1차전을 마친 일본은 중국(12일)-대한민국(15일)과 연달아 대결한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이번 대회에 나선 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다. 15위로 아시아 톱 랭커다. 일본은 2013,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다. 이 대회는 FIFA가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일본은 유럽파가 아닌 J리거로 명단을 꾸렸다. 첫 경기도 파격이었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11명 중 무려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은 3-4-2-1 전술을 활용했다. 가키타 유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양쪽 날개로 미야시로 다이세이, 저메인 료가 출격했다. 중원은 소마 유키, 가와베 하야오, 이나가키 쇼, 구보 토지로가 조율했다. 수비는 고가 타이요, 아라키 하야토, 안도 토모야가 담당했다. 골문은 알레산드레가 지킨다.

홍콩은 5-3-2 포메이션이었다. 주니뉴, 매튜 오어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찬 전 럭, 안 척 판, 페르난두가 위치했다. 수비는 올리버 저빅, 리온 존스, 찬 신이치, 유 지 람, Œ 맹 힘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입 형 파이가 착용했다.

객관적 전력상 일본이 압도적 우위였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다. 아시아 최고 순위다. 최근 막을 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C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챙겼다. 반면, 홍콩은 153위다. E-1 챔피언십 전적에서도 일본이 홍콩을 상대로 세 차례 싸워 모두 이겼다.


[현장리뷰]'찝찝함 남겼다' 우승후보 日 전반에만 5골 폭발, 홍콩에 6…

[현장리뷰]'찝찝함 남겼다' 우승후보 日 전반에만 5골 폭발, 홍콩에 6…
경기가 시작됐다. 역시나 일본이 경기를 지배했다. 킥오프 4분 만에 저메인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1995년생 저메인은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저메인은 전반 10분 헤더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 두 골 모두 소마의 어시스트였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전반 20분 이나가키의 원더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메인이 제대로 발끝을 번뜩였다. 그는 전반 22분 왼발, 전반 26분엔 오른발로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포트트릭(한 경기 네 골)'을 완성했다. 홍콩은 전반 26분에야 처음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다급해진 홍콩은 전반 30분 안 척 판 대신 미첼을 투입했다.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일본이 전반을 5-0으로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콩이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두드리던 홍콩은 후반 14분 기어코 득점을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매튜 오어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일본이 추가로 교체를 단행했다. 구보와 가와베 대신 사토 류노스케, 오제키 유토를 넣었다. 홍콩도 매튜 오르, 주니뉴 대신 라우 카 키우 카일와 마하마 아왈을 넣었다. 양 팀 벤치 싸움도 치열해졌다. 홍콩이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홍콩의 슈팅은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다소 잠잠하던 일본은 후반 막판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막판 나카무라 소타의 쐐기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용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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