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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불혹'의 티아고 실바(41·플루미넨시·브라질)가 갓 첼시(잉글랜드)에 둥지를 튼 24세의 주앙 페드로에게 무너졌다.
클럽 월드컵은 올해 32개팀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첼시가 결승 진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페드로는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페드루 네투가 상대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뒤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볼은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향했고, 페드로의 발끝에 걸렸다. 그는 오른발로 플루미넨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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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미네시의 마지막 반전 기회였다. 페드로는 후반 11분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엔조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마침표였다.
페드로는 경기 후 "꿈만 같았다. 더 이상 좋을 수 없었을 것 같다"며 "첫 골을 넣어서 기쁘다. 클럽 월드컵에 정상에 서면 나의 첫 우승이기도 하다. 여기 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이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고 환호했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가레스 베일은 페드로를 극찬했다. 그는 "단순히 골만 중요한 게 아니다. 연결 플레이, 패스, 시야 모두 중요했고, 모든 면에서 훌륭한 경기였다"며 "이건 그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거다. 그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그의 능력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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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은 '쩐의 전쟁'이다. 첼시는 결승 진출로 3000만달러(약 411억원)를 확보했다. 우승하면 4000만달러(약 548억원)를 거머쥘 수 있다.
첼시는 10일 열리는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승자와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