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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시 사우디아라비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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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와 유력지 '더 타임즈' 역시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을 다루며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국부는 현재 자국 리그의 글로벌 중계권 확대와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인데, 사우디가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를 가진 손흥민을 통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려고 한다는게 영국 현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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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알빌라드는 '올 여름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드시아가 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제안을 준비하고 있어 이적설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며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아흘리는 지난 1월 포르투에서 브라질 출신 윙어 갈레누를 품에 안았음에도 측면 보강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사우디 매체 HIHI2 역시 '알나스르와 알카드시아의 경쟁 속에서 알아흘리가 손흥민 영입에 임박했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가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파운드를 요구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안 다크 역시 "손흥민은 정말 유명한 이름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가 좋기 때문에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1억파운드는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금액이지만, 손흥민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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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행 가능성이 계속 올라가며, 미국행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다. '더미러'는 '손흥민이 진지하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을 고려했지만, 결국 LA FC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더선' 역시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단계에서 손흥민의 미국 이적은 어려울 전망이다. LA FC가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서는 올 겨울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은 LA FC와 강하게 연결됐다. 영국 'TBR풋볼'은 'LA 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미국 이적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손흥민 매각에 열려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에게 달려 있다'며 '현재 손흥민은 미국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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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손흥민은 현재 받고 있는 주급 19만 파운드를 감당할 수 있다. 선수 생활 말미에 접어든 손흥민 입장에서 돈도 중요한 선택의 요소인데, 사우디 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매력적인 옵션임은 분명하다. 영국의 더보이홋스퍼는 '손흥민이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미국행에 함께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이 최근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투자 대기', '주급 구조', '토마스 프랭크의 선수단 분석', '불확실성 및 구단 훈련 이슈'. '결정력 부족' 등을 5가지 이유를 꼽으며, '손흥민에게 미국이 관심을 보인 것은 한 달 전이고 위고 요리스처럼 토트넘에서 시즌을 시작한 후 미국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1월에 이적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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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잔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최대 커뮤니티 '릴리화이트 로즈'의 운영자이자 구단 내부 소식에 밝은 존 웬햄은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그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을 붙잡는 데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다"며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선수고, 여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매 경기 선발로 나설 수는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웨헴은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영입했고, 마이키 무어도 급성장 중이다. 만약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붙잡는다면, 그는 주장으로서 더 적합하다. 따라서 손흥민과는 조심스러운 대화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여전히 놀라운 선수다. 벤치에서 나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마티스 텔이 완전 영입됐지만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완 세메뇨 영입 가능성은 낮다. 윙어 영입할 수 있는 시간은 있지만 손흥민이 윙어로서 아직 활용될 수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멘토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 지혜를 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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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