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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6골 대참사' 홍콩 멘털 붕괴...선수도 경악 "믿기지 않을 정도, 日 대단하다"

기사입력 2025-07-09 11:44


'일본에 6골 대참사' 홍콩 멘털 붕괴...선수도 경악 "믿기지 않을 정…
사진=일본축구협회

'일본에 6골 대참사' 홍콩 멘털 붕괴...선수도 경악 "믿기지 않을 정…
사진=일본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홍콩 선수들은 일본에 대참사를 당한 후 실력차이에 충격을 받았다.

홍콩 축구 A대표팀은 8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축구 A대표팀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대6으로 크게 패배했다. 홍콩은 이번 패배로 한국에 0대3으로 패배한 중국에도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다.

홍콩은 전반전은 어떻게든 버틴 뒤에 후반을 기약해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전략을 실천해보지도 못했다. 전반 4분 일본은 저메인 료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저메인은 홍콩을 말 그대로 도륙했다. 전반 10분에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20분에는 이나카키 쇼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홍콩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1분 뒤에 환상적인 패스플레이에 이은 저메인의 깔끔한 마무리로 전반 22분 만에 4대0을 만들었다. 저메인의 골 폭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6분 저메인은 오른쪽에서 온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왼발, 오른발, 머리로 4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에 6골 대참사' 홍콩 멘털 붕괴...선수도 경악 "믿기지 않을 정…
사진=일본축구협회
후반 들어 일본은 힘을 뺐다. 홍콩은 후반 14분 코너킥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살렸다.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은 나카무라 소타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연히 일본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홍콩 선수들은 전반전 일본을 상대하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던 모양이다. 홍콩 국가대표인 라파엘 마르키스는 경기 후 "(일본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건 아니었지만, 세계 15위 안에 드는 나라와의 경기였기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은 알고 있었다"며 일본과이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르키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일본은 더욱 강력했다. 그는 "일본의 플레이는 대단했다. 속도도 빠르고, 강한 압박을 걸어왔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우리가 원하는 전개가 되지 않았고, 곧 많은 골을 내줄 각오를 해야 했다"며 경기하면서 많은 실점을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일본에 6골 대참사' 홍콩 멘털 붕괴...선수도 경악 "믿기지 않을 정…
사진=일본축구협회
마지막으로 마르키스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저메인에 대해서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 그는 "13번 선수는 정말 대단했다. 4골이나 넣었다. 게다가 데뷔전이었다고 들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도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금 일본의 경기 방식, 시스템, 스타일 등을 칭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아주 좋은 팀이다. 수준도 높다. 일본은 어떤 팀을 상대하든 두려워하지 않는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 격돌한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았지만, 그들의 전력은 충분히 최고 수준이었다"며 일본의 기량을 극찬했다.

일본은 12일 중국과 대결한 후 오는 15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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