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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쐐기골을 돕는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뒷받침했다.
프랑스 클럽 최초로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PSG는 14일 같은 경기장에서 첼시와 우승컵을 다툰다. 32개팀으로 확대 개편된 이번 클럽 월드컵 우승 상금은 4000만달러(약 5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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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음바페 선발 카드를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꺼냈다. 음바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곤살루 가르시아와 공격진에 배치됐다. 아르다 귈러, 오렐리앙 추아메니, 주드 벨링엄이 미드필드진을 맡았고, 페데리코 발베르데, 라울 아센시오, 안토니오 뤼디거, 프란 가르시아가 포백을 꾸렸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키워드'는 '헬 수비'였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반칙을 내주고 퇴장을 당하는 등 '재앙'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이던 아센시오가 6분만에 위험 지역에서 대형 실책을 범했다. PSG의 우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처리한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에게 패스해준 꼴이 됐다. 루이스가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처리했다.
3분 뒤인 전반 9분엔 베테랑 수비수 뤼디거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헛발질을 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놓치지 않고 공을 낚아챈 '발롱도르 후보' 뎀벨레는 빠르게 페널티 지역에 침투해 왼발로 추가골을 갈랐다.
레알은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24분 하키미가 빠른 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공을 잡은 하키미는 반대쪽 루이스에게 깔끔한 패스를 찔러넣었고, 공을 잡은 루이스가 쿠르투아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우측 구석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충격적으로 전반 시작 24분만에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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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도 에데르 밀리탕, 루카 모드리치, 브라힘 디아스를 줄줄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미 기선을 빼앗긴 레알은 좀체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7분, 음바페가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강인을 투입했다. 지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조별리그에서 교체투입해 1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투입 8분만에 쐐기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엔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자기 진영 우측 지점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린 왼발 롱패스로 하키미에게 완벽한 크로스 찬스를 제공했다. 하키미의 크로스는 바르콜라를 거쳐 거쳐 하무스에게 연결됐고, 하무스가 침착하게 팀의 4번째 골을 작성했다.
PSG는 점유율 69대31, 슈팅수 17대11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빅클럽의 빅클럽' 레알에 4골차 패배라는 대굴욕을 남겼다. 이강인은 약 11분 동안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볼터치 13번, 패스 성공 10번(성공률 91%), 지상경합 성공 1번, 피파울 2개, 볼 소유권 상실 2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를 끝마치곤 옛 동료 음바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평점은 6.6점(소파스코어). 레알 센터백 듀오인 아센시오와 뤼디거는 평점 5.7점과 5.5점을 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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