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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협상이 끝났다. 모하메드 쿠두스(25)가 토트넘에 둥지를 튼다.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2011년 스콧 파커 이적 후 단 한 건의 거래도 진행시키지 않았다. 쿠두스가 실타래를 풀었다. 물론 협상 과정에선 신경전도 있었다.
웨스트햄은 이적료 5000만파운드(약 930억원)를 제시한 토트넘의 1차 제안을 거절했다. 6000만파운드(약 1120억원)를 요구했지만 5500만파운드에서 접점을 찾았다. 웨스트햄은 풀백 에런 크레스웰과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 등을 포함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한 영입 자금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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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두스는 2023년 8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웨스트햄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는 3800만파운드(약 710억원)였다. 그는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 14골 9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에는 35경기에서 5골 4도움에 그쳤다.
다만 그는 공격의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선호하는 최적 포지션은 오른쪽 윙포워드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뛰어난 드리블과 상황 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다.
쿠두스는 8500만파운드(약 159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은 7월 첫 10일간 유효하다. 토트넘은 낮은 이적료로 계약을 완료하기를 바랐다.
다만 쿠두스는 토트넘 선수들과는 악연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토트넘전에서 후반 38분 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쿠두스는 넘어진 미키 판 더 펜과 볼다툼하다 발로 등을 찼다. 판 더 펜이 일어나 격분하자, 쿠두스는 얼굴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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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카드'를 받은 쿠두스는 퇴장에 따른 3경기 외에 폭력 행위로 추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벌금 또한 6만파운드(약 1억1180만원)가 부과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경우 쿠두스와 공존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여전히 거취가 안갯속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실체없는 설이 다수지만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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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BC'는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요안 위사의 영입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의 '애제자'인 위사는 지난 시즌 EPL에서 19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임대 신분인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쿠두스는 일본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에 이어 4호 영입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