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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이렇게 밀어줬으면 월드컵 갔지...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클린스만' 폭풍 지원→또 귀화로 전격 보강

기사입력 2025-07-10 11:46


신태용 이렇게 밀어줬으면 월드컵 갔지...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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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인도네시아가 또 귀화정책으로 엄청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CNN은 9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체육부 장관 디토 아리오테조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귀화 예정 선수 마우로 질스트라의 서류가 현재 여자 국가대표팀 귀화 예정자 3명의 서류와 함께 처리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토 장관은 "마우로의 서류는 체육부에서 처리되었으며, 법무부로 이미 이관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귀화정책은 지금까지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강한 전력이 아니었던 인도네시아 축구는 현재 월드컵 예선에서 동남아 국가 중 제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다.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월드컵 4차 예선에 진출해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태용 이렇게 밀어줬으면 월드컵 갔지...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클린스만…
사진=마우로 SNS
사실 이 과정에서 희생된 건 신태용 감독이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인도네시아 이중국적 선수들을 더 용이하게 데려오고자 파트릭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하고 싶어했다. 클라위베르트 선임을 물밑에서 시도한 뒤 협상 타결 가능성이 보이자 신태용 감독을 경질해버렸다.

토히르 회장이 원한대로 클라위베르트를 사령탑 자리에 앉힌 뒤로 귀화정책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데려오려는 마우로 역시 네덜란드 출신 선수다. 2004년생 유망주인 마우로는 할머니가 인도네시아계 혈통이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선수 생활은 네덜란드에서만 했다. 어릴 적에 AFC 암스테르담과 NEC 네이메헌에서 성장한 마우로는 유소년 리그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통해 2024년 FC 볼렌담으로 이적했다. 볼렌담은 승격팀으로 이번 시즌에 네덜란드 1부 리그로 합류한다. 볼렌담에서 1군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면서 성장 중인 마우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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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마우로 귀화에 힘쓴 이유는 좋은 스트라이커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토히르 회장은 "마우로는 9월 예정된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준비 중이며,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올라 로메니의 백업 역할도 가능하다. 우리 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골잡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부터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때 왜 로메니를 영입하기 위해 그토록 힘을 쏟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마우로가 국가대표팀의 백업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마우로의 귀화는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부담감을 더 심각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 비교되면서 현재 경질 여론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4차 예선에 진출했지만 호주, 일본에 대참사를 당한 것에 대한 비판을 받는 중이다. 협회 차원에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를 수급해줘도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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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했던 것처럼 인도네시아에 상주하지 않고 네덜란드에서 일하는 것도 클라위베르트의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4차 예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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