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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긴 머리'가 무슨 죄야!" 마크 쿠쿠렐라(첼시)의 긴 머리가 또 한번 수난을 당했다.
첼시는 2024~2025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PSG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원맨쇼'를 펼친 콜 팔머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를 제패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초유의 5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그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강인은 결승전에서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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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뒤에는 레드카드로 '복수'해 팬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쿠쿠렐라가 몸으로 저지하자, 네베스는 더 이상 참지 않았다. 달려가던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쿠쿠렐라가 쓰러졌다.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네베스는 지체없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쿠쿠렐라의 긴 머리 수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사우샘프튼 잭 스티븐스는 지난 시즌 비슷한 사건으로 퇴장당했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022년 8월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지만 처벌받지 않았다. 오심에 운이 좋았다. 쿠쿠렐라는 계속되는 긴 머리 공격에도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첼시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에도 충돌이 있었다. PSG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첼시의 신입 주앙 페드로가 설전 끝에 충돌했다. 아치라프 하키미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참전한 가운데 페드로가 바닥에 쓰러졌다.
코칭스태프가 엔리케 감독을 뜯어말리고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선수들을 현장에서 끌어내며 상황이 종료됐지만 뒷 말은 무성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