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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됐다.간절하게 원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상우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 직후 기자회견장에 트로피를 들고 입장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경기를 뛴 선수뿐 아니라 벤치에서 응원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묵묵히 서포트해준 스태프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치들에게 일본-중국전 전에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는데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것같다"며 웃었다.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고참선수들의 간절함이 훈련 소집 때부터 느껴졌다. 그 간절함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훈련할 때 모습들, 행동들을 보면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래는 신상우 감독의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우승 소감
-20년 만에 한을 풀었다. A대표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이 대다수인데.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 축구는 랭킹으로 하는 게 아니고 공은 둥글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선수들이 해준것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중국와 일본이 0대0으로 비기면서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렇게 흘러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는지
▶아이러니하게 코치들에게 일본-중국전 전에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다. 1%의 가능성이 현실이 된 것같다. 더욱 기쁘고 결국 또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어제 전술 미팅에서 우리에게 행운이 오는 것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어떤 느낌, 촉같은 게 있으셨는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고참선수들의 간절함이 훈련 소집 때부터 느껴졌다. 그 간절함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훈련할 때 모습들, 행동들을 보면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우승이 내년 아시안컵, 내후년 브라질월드컵 앞두고 황금세대, 미래세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이 우승으로 우리 신구 조화가 좀더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우승이다. 일단 오늘은 선수들에게 맘껏 즐기라고 하고 싶다. 하루 즐기고 10월, 11월 선수들 직관하러 현장을 찾아다니려고 한다.
-전반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혹시라도 이변이 일어날까 걱정하시진 않으셨는지. 후반 어떻게 준비했는지.
▶전반전 끝나고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가져가기 전에 전반 생각하지 말자. 후반 전술 변화 속에 해왔던 걸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 코칭스태프에게도 이 동아시안컵이 소중할 것같다. 동아시안컵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시안컵과 연관성이 있다. 랭킹에 있는 팀들과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전에, 단기경기 치렀을 때 경험이 향상될 것같다.
-MVP 장슬기 선수에 대한 코멘트와 첫 우승하셨으니 아시안컵, 월드컵을 앞두고 여자축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주신다면.
▶장슬기 선수는 리그에서도 고참에 속하지만 풀백으로 퍼포먼스 좋은 선수다. 기량을 잘 유지했고 어떻게 보면 솔선수범하고 책임감을 가졌기 때문에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줄 수 있었다. 오늘 당장 우승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추후에 협회와 잘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