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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긴 어둠에서 탈출했다. 상대가 울산 HD였기에 기쁨은 곱절이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너무 오랜만에 이겨 소감이 생각도 안난다. 더운 날씨에 막판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냉정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 다음 경기가 홈에서 서울가 경기를 치르는데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은 5월 24일 대구FC전에서 승점 3점(2대1 승)을 챙긴 후 최근 6경기에서 1패 후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7경기 만에 환희를 누렸다.
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릴 때까지 대전이 슈팅수 7-0으로 앞섰다. 울산의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황 감독은 "물러설 때가 없었다. 전반 득점이 안됐다면 적극적으로 변화를 생각이었다. 다행히 동점골이 빨리 터지면서 경기 템포를 안정적으로 갔다. 말컹이 들어와 위험하긴 해도 공격에서 찬스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린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이명재가 대전에서 첫 골을 선물했다. 수문장 이창근은 후반 43분 말컹과 최익현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선방했다. 황 감독은 "실점을 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이창근이 좋은 선방을 했다"며 "이명재는 에너지 레벨로 축구를 하지 않는다. 영리하고,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 팀에 여러가지 도움이 된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만 아쉬움은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후반 12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황 감독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공격에서 파괴력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자원이다. 스프린트하면서 묵직함을 느꼈단다.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