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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김진규 "힘들었던 시기, 잘 넘긴게 잘되는 비결"[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07-23 22:12


'결승골' 김진규 "힘들었던 시기, 잘 넘긴게 잘되는 비결"[현장 기자회…

[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반 힘들었던 시간 동안 경기력적으로, 멘탈적으로 좋아졌다."

전북 현대의 에이스 김진규의 미소였다. 전북이 22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에서 김진규와 콤파뇨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코리아컵 포함, 22경기 무패를 달린 전북은 승점 51이 되며, 올 시즌 K리그1 팀 중 처음으로 승점 50 고지를 돌파했다.

전북은 초반 페널티킥과 골이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반 38분 김진규의 멋진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4분 뒤에는 콤파뇨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다. 추가시간 김대우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까지 누린 전북은 김태환 홍정호 전진우 등을 교체하는 여유를 보이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진규는 "강원이 수비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틈만나면 슈팅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간이 나서 왼발임에도 시도를 한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슈팅 하자마자 궤적 봤을때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 프리킥은 각도가 애매해서 왼발잡이 선수가 있었다면 골키퍼에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유효슈팅으로 이어진게 다행이었다"고 했다.

전북은 확 달라졌다. 김진규는 이에 대해 "전술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셨다. 체력적으로 경기를 하면 준비가 잘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가 느끼기에는 축구선수들이 해야될 운동, 지금까지 해온 피지컬 운동과는 차이가 있다. 웨이트도 했지만, 축구는 운동장에서 많이 뛰어야 하는 스포츠라, 운동장에서 많이 뛰었고, 강도 있게 뛰는 훈련도 많았다. 시즌 들어서는 웨이트를 많이 하는 것 같다. 동계 때는 많이 뛰었고, 시즌 중에는 웨이트를 많이 했다"고 했다.

김진규는 초반에는 중용 받지 못했다. 그는 "초반 힘들었던 시간을 통해 경기력적으로, 멘탈적으로 한단계 좋아졌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기회를 받고, 경기 뛰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은 멤버 변화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진규는 "최근에 선제골을 먹는 경기도 많았고, 끌려가는 경기도 많았는데, 교체 선수들이 잘해줬기에 역전승을 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줬기에 베스트 선수들도 다음 경기에 나가게 되면, 이번에 못하면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도 경기 시작 전에 그런 메시지를 줬다. 먼저 나간 선수들이 조금 더 준비를 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더라도 어떤 모습으로 지느냐가 중요하다. 잘 져야 그 다음 경기에서 회복할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안질려고 노력하겠지만, 최근 경기들처럼 끌려가도, 하던 모습대로 해야 한다. 지더라도 빨리 회복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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