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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일본 고베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스페인축구협회, 라리가와 특별한 친분을 이어온 함슬 대표가 운영하는 한국 프로모터사 디드라이브가 바르셀로나 구단과 직접 소통해 야심차게 추진한 일정에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겼다. 일본측 공동 프로모터이자 파트너사인 야스다그룹의 입금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디드라이브는 바르셀로나의 일본행 취소 발표 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 투어는 변동 없이 모두 예정대로 정상 진행된다'면서 야스다그룹이 일본 스폰서인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 잔금 약 120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아시아 투어 직전에 발생한 사상 초유의 황당한 사건에 함 대표와 바르셀로나 후원사이자 아시아투어 스폰서인 일본 기업 라쿠텐이 바르셀로나 현지와 소통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24일 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을 통해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소식이 타전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카데나 코페, 비사커 등 일련의 매체들이 '바르셀로나가 불과 17시간 전 일본행 취소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일요일로 예정된 빗셀고베전을 취소했지만 어떻게든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친선전에 필요한 비용이 입금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행 취소를 발표했지만 이후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가 야스다그룹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 후 스폰서인 라쿠텐이 빗셀 고베전을 위해 필요한 비용 일체를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라쿠텐이 비용 지급을 완료하면서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인 스폰서이자 바르셀로나와 빗셀 고베 양구단 모두와 인연이 깊은 라쿠텐이 미납 금액을 대신 지급하며 사태가 해결됐다. 잔금 지급 확인 후 바르셀로나가 일본 투어 준비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일본으로 향하게 됐다. 투어를 둘러싼 최근 논란이 마침내 해결됐고 바르셀로나는 예정대로 7월 27일 일요일 빗셀 고베와 친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공식확인했다'면서 '사태 해결에 있어 라쿠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주관사인 야스다가 일부 금전적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지만, 라쿠텐이 이를 대신 지급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잔금 지급 이후 바르셀로나 구단은 다시 한번 상황을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약속대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빗셀 고베도 이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이며, 경기 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를 계속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항공 예약을 다시 활성화하고 일본 투어 준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디드라이브 측 역시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곧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고베행이 임박했다. 한국 투어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치러진다"고 전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