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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서울 이랜드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키워드는 단연 '이적생'이다.
변 감독은 수원의 라이벌 서울에서 깜짝 임대로 데려온 강성진에 대해 "사실 내가 러브콜 한 지 한 1년은 된 것 같다. 지난해 6월부터 임대를 원했다. (강)성진이가 초등학교 때 훈련하던 모습을 지켜봤고, 청소년 대표 시절에도 같이 호흡을 맞췄다.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최근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팀에선 본인이 잘하는 걸 살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성진이 라이벌팀 이적으로 비판을 받는 점에 대해선 "서울의 성골 유스로 잘 자라서 수원으로 이적하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이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우리 구단의 진정성있는 모습과 나의 신뢰가 성진이의 마음을 돌려놓지 않았나 생각한다. 훈련장에 바라본 성진이에겐 부담감보단 설렘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오늘은 게임체인저로 후반에 기회를 줄 생각이고, 멋지게 수원 삼성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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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검증된 공격수' 가브리엘이다. 가브리엘은 이적 전 충북청주에서 이미 8골3도움,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가브리엘을 영입하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흐름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서 구단이 큰 결단을 내려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는 지난주까지 경기를 뛰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고, 3~4일 동안 적응도 빨랐다. 우리가 전반기 내내 왼쪽 측면 공격이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을 덜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은 불과 보름 전인 12일 충북청주(1대0 승)의 가브리엘을 상대했다. 변 감독은 "다행히 전남전 전 경기에 가브리엘을 만났다. 그나마 다행히 어떤 스타일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학습이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도근 곽윤호 김하준으로 센터백 라인을 꾸리고, 그 앞에 오스마르를 배치한다. 오스마르의 투입으로 주장 김오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최근 베테랑 오스마르, 김오규를 동시에 투입하지 않는 흐름을 따랐다. 김 감독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스마르 김오규와 같이 나이가 좀 찬 선수들 폼이 좀 떨어졌다. 그 부분에서 많은 에러가 나왔다. 김하준 아론을 영입한 이유다. 김하준 아론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수비라인에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나서 수원 삼성전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변 감독 부임 후 11경기 연속 무패를 끊은 것도 김 감독이었다. 그는 "지금 흐름은 수원과 극과 극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반등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변 감독은 '징크스'에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 점만 빼면 순위, 흐름 등 우리가 월등히 좋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기나긴 무승을 끊을 키워드로 '집중력'을 꼽았고, 변 감독은 '차분함'을 거론했다. 이랜드의 조급함을 이용한다는 복안이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