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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아온 괴물' 말컹이 멀티골을 넣었지만, 울산HD는 웃지 못했다.
울산은 3-5-2 카드를 꺼냈다. 에릭이 원톱에 서도 22세 자원 백인우가 아래에 포진했다. 좌우에는 루빅손과 강상우가 섰고, 중원은 보야니치-이진현-고승범이 꾸렸다. 스리백은 이재식-김영권-서명관이 구성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지켰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세한 말컹이 조커로 대기했고, 이청용 엄원상, 라카바, 트로야크 등이 벤치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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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 감독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급해서 경기를 뛰면서 만들고 있다. 본인은 스타팅으로 뛰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다. 오늘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줄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승리가 없는 김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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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전반 3분 에릭의 패스를 받은 이진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강원도 반격했다. 1분 뒤 송준석이 왼쪽서 크로스를 올렸다. 뒤로 넘어간 볼을 이유현이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9분 강원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김영권의 패스 미스를 모재현이 가로챘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제대로 슈팅이 되지 않았다. 울산은 11분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아크 정면에서 이진현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박청효 골키퍼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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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김대원의 프리킥은 골대를 넘어갔다. 울산이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22분 백인우를 빼고 말컹을 투입했다. 23분 말컹의 리턴패스를 받은 고승범이 오른쪽을 무너뜨린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강원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울산이 선제골을 넣었다. 29분 이재익의 전진 패스가 왼쪽을 파고들던 루빅손에게 향했다. 루빅손은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말컹이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었다. 말컹의 K리그 복귀골이었다. 2018년 10월20일 당시 상주 상무(현 김천)전 득점 이후 2472일만에 K리그에서 넣은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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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이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43분 송준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재현이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5분에는 멋진 패스를 이어가다 포스트 플레이를 하던 가브리엘에 향했다. 가브리엘이 멋진 리턴패스를 내줬고, 김동현의 야심찬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신민하와 김동현을 빼고 박호영과 홍 철을 투입했다. 강원이 이른 시간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5분 모재현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왼쪽을 파고들던 김대원에게 향했다. 김대원은 참착한 슈팅으로 조현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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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에는 모재현이 돌파 중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다.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강원 선수들이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정심을 유지했다. 13분 울산이 반격했다. 강상우가 오버래핑 후 중앙에 있는 에릭에게 패스했다. 에릭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 왼쪽을 벗어났다.
17분 울산이 두 명을 바꿨다. 에릭과 보야니치를 빼고 엄원상과 김민혁을 넣었다. 22분 김대원이 왼쪽을 돌파하며 때린 볼은 골대를 넘어갔다. 강원도 교체를 택했다. 모재현과 가브리엘을 제외하고 이지호와 김신진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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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 강원이 좋은 슈팅을 날렸다.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신진에게 향했다. 김신진의 헤더는 상대 수비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36분 강상우가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넘어갔다.
울산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8분 말컹이 또 한번 번뜩였다. 라카바가 왼쪽을 돌파하며 짧게 내준 볼을 말컹이 뛰어들며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말컹은 특유의 써머솔트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강원은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추가시간 결실을 맺었다. 홍 철이 환상적인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