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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여름 이적시장 전력 보강 플랜에 중대한 오류가 발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원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는 토트넘에 가지 않는다.
한때 '토트넘으로 가고 싶다'던 깁스-화이트도 재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팅엄 구단에서 처음부터 집처럼 편안함을 느꼈다. 팬과 동료를 비롯한 구단 모든 구성원의 지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우리는 여기서 뭔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에벤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과 커다란 야망 덕분에 나 또한 그 여정의 일부가 되고 싶어졌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재계약에 대한 기쁨을 밝혔다. 완전히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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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영입 1순위'로 자신이 브렌트포드 시절 리그 톱클래스 공격수로 성장시킨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하려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뺐겼다. 음뵈모가 여의치 않자 본머스에서 앙투안 세메뇨를 영입하려 했지만, 세메뇨도 본머스와 재계약해버렸다.
간신히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음 타깃인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 깁스-화이트의 영입은 또 좌절됐다.
2000년생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 깁스-화이트는 2022~2023시즌 노팅엄으로 이적해 38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시작했다. 2023~2024시즌에는 42경기에서 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8경기에서 7골 8도움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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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협상이 완전 중단되자 깁스-화이트는 노팅엄으로 돌아가 프리시즌 공식 훈련에 참여했고, 이어 구단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 투어에도 동행하는 등 다시 노팅엄 소속선수의 임무에 충실히 임했다.
물론 깁스-화이트는 초반에는 노팅엄 구단 측에 토트넘으로 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토트넘으로 가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노팅엄과 재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노팅엄이 토트넘과의 분쟁에서 완승을 거둔 셈이다.
결국 노팅엄은 명예롭게 소속 선수를 지켰고, 토트넘은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 되면서 전력 보강 계획도 망쳐버렸다. 프랭크 신임 감독의 플랜이 시즌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망가지는 모양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