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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 전, 화두는 단연 '돌아온 괴물' 말컹(울산HD)이었다.
정 감독은 "우리도 1m98의 박호영이 있다. 언제 들어오느냐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의 포인트는 '기대'였다. 김 감독은 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급해서 경기를 뛰면서 만들고 있다. 본인은 스타팅으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욕심을 내고 있다. 본인이 들어가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두 경기에서 17분, 30분을 뛰게 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뛰어도 될 상황이다. 오늘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줄 생각"이라고 했다.
울산은 후반 5분 김대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동점골을 뽑은 강원은 울산의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역전패의 향기가 올라오던 후반 38분 말컹의 발끝이 또 다시 번쩍였다. 박호영에게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던 말컹은 라카바의 짧은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2018년 9월26일 대구전 이후 2496일 만에 성공한 멀티골이었다. 말컹은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멀티골을 자축했다.
하지만 말컹의 맹활약에도 울산은 웃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홍 철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리그 6경기 무승, 코리아컵과 클럽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경기동안 무승을 이어갔다. 정 감독은 성남FC 감독 대행 시절 포함, 울산전 4경기 무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