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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자신있게 밝힌 목표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나가야"

기사입력 2025-07-30 14:22


[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
수원=이현석 기자

[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

[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 대표 선수로서 팀 K리그에 일원이 된 전진우는 유럽행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진우는 30일 오전 수원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인터뷰에 참석했다. 팀 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진우다. 올 시즌 전북현대에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은 전북 선수단. 그중 포옛의 선택을 받은 선수가 전진우였다. 포옛의 신임과 함께 전북의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전진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2골2도움으로 득점 선두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활약과 함께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팀 K리그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전진우는 팀 K리그에 처음 합류한 소감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랑 경기하는 것이 엄청 기대된다. 진지하게만 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재미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도 했다. 오늘 같은 좋은 기회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유럽 유명 구단과 팀 K리그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전진우는 지난해까지 직접 참가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팀 K리그로서 경기장을 누비며 뉴캐슬을 상대하게 됐다. 전진우는 "올해 드리블에 대해서 많이 노력하려고 했고, 성취감이 좋았다. 어디까지 될 것인지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잘 보이거나, 돋보이려고 욕심내지 않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또한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가는 곳이기에 나도 당연히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동안은 그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올해 기회가 잘 돼서 이렇게 오게 됐는데, 너무 소중한 기회고, 꾸준히 오고 싶다는 마음을 받았다"고 했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나 부담은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전진우는 "팀에서 잘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는 이벤투전이고, 친선 경기다. 이런 경기에서 내가 막 잘하려고, 돋보이려고 하면, 나만 어렵게 되고 가치가 떨어진다고 본다.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유니폼 교환 상대도 정했다. 전진우는 "원래 알렉산다르 이삭이랑 바꾸고 싶었다"면서 "(박)승수가 자기랑 바꾸자고 했다. 숭수는 과거 수원에서 같이 뛰어서 먼저 바꾸자고 연락을 했다. 알겠다고 했다"며 유니폼 교환상대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

올 시즌 EPL 출신인 포옛 감독의 지도를 받는 전진우는 이번 팀 K리그에서는 김판곤 감독, 이정효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그는 "워낙 두분 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김판곤 감독님은 말로서 선수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신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정효 감독님은 정말 디테일하시다. 선수 한 명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준다"고 했다.

팀 K리그의 경기가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전진우가 데뷔 후 성장했던 수원삼성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전진우는 "나는 빅버드를 너무 좋아한다. 지금은 전북의 홈 경기장을 제일 좋아하지만, 빅버드도 너무 좋아하고, 나에게 추억이 많이 남은 장소다. 좀 더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장인터뷰]"팬들 박수 받으며 떠나고파"...'유럽 이적설' 전진우, …
올여름 활약과 함께 해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전진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벨기에 리그 등 다양한 팀들이 그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전북에 남아 구단의 우승 도전에 힘을 쏟기로 마음을 먹으며 잔류를 결정했다. 전진우는 "당연히 유럽에 대한 꿈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가 없다. 나도 이번에 정말 좋은 기회가 됐기에 전북에 감사한 마음이 컸음에도 가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래도 구단이랑 잘 얘기하고, 올 시즌 우승하고 좋은 환경에서 떠나자고 했다. 구단도 올 겨울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기에 시즌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우승해서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에서 팬분들한테 많은 사랑도 받았고, 선수들한테 많은 도움도 받았다. 이렇게 우승하고, 팬들에게 박수받는 상황에서 나가는 모습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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