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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짧은 시간 열심히 뛰었으니 89점"...'포항의 한더펜' 한현서, 아쉬운 만큼 커진 꿈 "내년에도 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기사입력 2025-07-31 08:29


[현장인터뷰]"짧은 시간 열심히 뛰었으니 89점"...'포항의 한더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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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내년에도 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해보겠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터진 김진규(전북)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뉴캐슬을 꺾는 성과를 만들었다.

선배들이 유럽 명문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상대로 분전하는 과정에서 한현서도 빠지지 않았다. 한현서는 이날 후반 36분이 되어서야 교체 투입됐다. 추가시간 포함 비교적 짧은 15분을 소화하며 뉴캐슬을 상대했고, 한 골의 격차를 지켜내는 승리의 과정에 일조하며 경기를 마쳤다.


[현장인터뷰]"짧은 시간 열심히 뛰었으니 89점"...'포항의 한더펜' …
수원=이현석 기자
한현서는 이번 팀 K리그에 '쿠플영플' 선수로 선정되어 합류했다. 최종 득표율 24.6%를 기록하며 윤재석(울산) 신민하(강원) 채현우(안양)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예의 주인공이 된 한현서는 올 시즌 포항에서의 데뷔부터 이번 경기까지 반전의 연속이었다. 신인임에도 침착한 경기력과 안정적인 수비로 인해 큰 관심을 받았고, 이제는 유럽 팀을 상대로 경기까지 경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현서는 "형들이 뛰는 걸 보고 엄청 뛰고 싶었다. 조금이나마 뛸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회가 있으니 내년에도 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쿠플영플이 아닌 투표로 뽑히는 영광을 노린다. 한현서는 "그걸 노려보겠다"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뉴캐슬을 상대해본 한현서는 "K리그 형들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더 템포가 빠르다. 템포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평가했다. 포항 동료들에게 자랑할 만한 경기였냐는 물음에는 "만족스럽게 한 것 같다. 나름 자랑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활약에 대한 점수로는 "100점 만점으로 치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하기에 89점 정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장인터뷰]"짧은 시간 열심히 뛰었으니 89점"...'포항의 한더펜' …
한현서가 짧은 시간을 소화한 배경에는 코칭 스태프의 배려가 있었다. 앞서 한현서는 이번 팀 K리그 합류 전에 약간의 부상이 있어서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 코치가 이점을 인지하고, 배려 차원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한현서는 "부상이 있엇어서 그 부분을 아시고 배려해 주셨다"며 "좀 아쉽지만, 몸 관리를 잘 못한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를 노려보겠다"며 오히려 의지를 다졌다.

팀 K리그로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포항으로 돌아가는 한현서. 포항의 다음 상대는 팀 K리그에서 한현서를 지도한 이정효 감독의 광주다. 한현서는 이정효 감독의 지시에 대해 "세세하게 수비 위치부터 공격할 때까지 위치를 많이 잡아줬다. 공격할 때는 자신 있게 내가 가진 것들을 하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과정에서 광주에 대한 분석도 놓치지 않았다. 한현서는 "처음보다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돌아가서 형들이랑 많이 얘기해 봐야겠다"며 광주전 준비를 위한 의지도 불태웠다.


수원=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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