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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일부...새시즌엔 챔스 포함 모든 트로피에 도전"[단독인터뷰X위크엔드스토리②]

최종수정 2025-08-01 11:53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사진=허상욱 스포츠조선 기자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3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는 라포르타 회장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바르셀로나의 통산 3번째 방한, 2004년엔 호나우지뉴, 2010년엔 리오넬 메시 그리고 2025년엔 라민 야말이 있다.

'2007년생 초신성' '라마시아의 총아' 야말은 명실상부 세계 축구의 대세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첫 친선전, 메시의 '바르샤 10번'을 이어받은 야말은 왜 자신이 세계 축구의 대세인지를 온몸으로 증명해보였다. 야말은 전반 시작과 함께 수비 2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로 감각을 예열하더니 전반 8분 첫 골의 시작점이 됐다. 1대1 찬스에서 야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것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밀어넣으며 환호했다. 전반 14분엔 수비수 3명을 앞에 높고 박스 밖에서 가볍게 때려넣은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조영욱, 야잔의 연속골이 나오며 2-2로 팽팽하던 전반 종료 직전 또 한번 야말이 번뜩였다. 다니 올모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수비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낸 후 달콤한 손키스를 날렸다. 한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리는 '눈호강' 축구. '6만2483명'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눈부신 원맨쇼로 화답했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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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라민 야말이 팀의 두번?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만난 라포르타 회장은 '방한 시대별 슈퍼스타 삼총사' 호나우지뉴, 메시, 야말의 이름을 거명하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은 "3명의 축구 천재들이다. 메시와 야말은 모두 내가 회장이던 시절 1군으로 올린 선수들"이라며 라마시아의 자부심을 표했다. "야말도 15세에 1군으로 승격시키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서 매우 자랑스럽다. 어리지만 성숙한 선수다. 매훈련과 경기에서 최고의 프로정신을 보여준다. 그라운드에서의 모든 움직임은 팬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구단주로서 생각하는 야말의 가치를 묻자 라포르타 회장은 왼쪽 가슴을 두드리며 "우리 바르셀로나 엠블럼의 일부라는 말로 답하겠다"고 했다. '바르셀로나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다. 야말을 향한 무한애정을 표하면서도 한 선수에게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는 극도로 경계했다. "축구에서 중요한 건 항상 팀이다. 선수는 자신의 재능으로 팀에 기여할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 선수가 팀을 대표할 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과의 친선전 선발라인, 베스트 11 중 절반인 5명이 바르샤 유스, 라마시아 출신이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라마시아는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젊은 인재 양성소다. 마르크 카사도, 가비, 알레한드로 발데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우리 팀을 대표한다. 이 선수들을 보고 또 어린 선수들이 꿈을 키운다. 이는 우리가 어린 선수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육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라마시아 출신 선수들이 1군까지 올라오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철학이다. 우리는 구단이 유망주를 직접 키우는 방식을 가장 선호한다. 포지션 보강이 필요하면 외부 영입도 해야겠지만 기본 철학은 유스 선수들과 외부 영입 선수들이 어우러져 조화로운 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라마시아'에 대한 절대적인 자부심과 철학을 강조했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3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는 라포르타 회장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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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한지 플릭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바르셀로나가 7대3으로 승리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모습. 아시아투어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 함슬 대표(오른쪽 끝)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라민 야말이 재역전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한지 플릭 감독의 첫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바르샤는 라리가, 코파델레이, 슈퍼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위업을 썼다. 함께 나선 첫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서 플릭 감독과의 '케미'를 묻자 라포르타 회장은 "나는 그를 존경한다"고 즉답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경험과 지식이 많고 단호한 감독이지만 동시에 섬세함도 갖추고 있다. 라민 야말 같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과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뒤섞여 있는 1군 팀을 잘 조율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고, 감독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나와도 관계가 아주 좋다"며 미소 지었다.

'트레블(3관왕)'을 했으니 다음 시즌 목표는 '쿼드러플(4관왕)'이냐는 질문에 라포르타 감독은 "트로피 4개? 그건 모든 팀들의 꿈"이라며 활짝 웃었다. "우리의 목표는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어떤 대회든 우승을 노릴 역량이 있다. 물론 스포츠는 단 한 팀만 우승하기에 쉽진 않다. 우리는 축구에서 모범이 되는 팀으로서의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나선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만의 진정성 있는 스타일로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은 역사적 시즌이었다. 라리가, 코파델레이,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시즌을 마치며 선수들에게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개선하자'고 독려했다. (이루지 못한)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쿼드러플'을 향한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3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래시포드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라마시아가 키운 천재'야말,바르샤 엠블럼의 …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FC 서울의 경기, 린가드가 후반 교체아웃되며 래시포드의 옆을 지나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7.31/
바르셀로나는 아시아투어를 앞두고 '맨유 에이스'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을 발표했다. 이날 FC서울과의 친선전 후반 시작과 함께 래시포드가 투입되면서 '서울 캡틴'제시 린가드와의 깜짝 맨유 더비도 성사됐다. 래시포드의 영입 과정에 대해 라포르타 회장은 "성실하고 좋은 선수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에 오고 싶어했던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 스포츠 디렉터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래시포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잉글랜드 최고 선수상을 여러 번 받은 선수다.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챔피언이 되고자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래시포드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새 시즌 바르셀로나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잉글랜드의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래시포드가 사회공헌 활동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인 만큼 바르셀로나 재단도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는 '클럽 이상'이라는 가치를 표방한다.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소통과 가치를 나누는 플랫폼이다. 우리는 축구를 통해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바르셀로나는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서도 교본과 같은 클럽이 되고자 한다, 카탈루냐 문화와 정체성, 가치를 전세계와 나누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다양한 기관과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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