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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결별을 직접 공식화한 가운데 향후 거취를 둘러싼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방한 중인 손흥민은 2일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 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즐거운 경기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리그가 외신들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호감을 갖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인터 마이애미까지 등장했다.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이고,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월드스타를 다수 영입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구단이다.
손흥민이 이런 월드스타들과 같은 팀에서 힘을 합치게 된다면 이 역시 역대급 이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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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가 이런 예측을 한 데에는 근거가 있었다. MLS는 선수 연봉과 로스터 자리 배정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MLS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마이애미도 제한된 수의 지정선수 슬롯을 적용받고 있다. MLS의 지정선수 제도는 구단당 최대 세 명까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해 영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현재 세르히오 부스케츠,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가 3개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에 데 파울을 영입하면서 기준을 초과했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그 기준을 우회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ESPN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은 기존 3명의 지정선수에 대한 계약 연봉이 너무 방대해 데 파울의 1200만 달러 연봉을 위한 지정선수 슬롯을 확보할 수 없었지만, 2026년 완전 이적을 하기 전에 남은 시즌 동안 임대 계약을 맺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결국 데 파울이 지정 선수 3인조에 합류하면서 마이애미가 손흥민을 영입할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것이다. 보유 중인 월드 클래스의 지정 선수 중 한 명을 매각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외신들의 전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