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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럽 국대보다 신태용 감독님이요"...'STY 인니 신화' 여전히 진행 중! WC 예선에서 인니 구한 영웅의 선택 화제

기사입력 2025-08-04 13:47


"저는 유럽 국대보다 신태용 감독님이요"...'STY 인니 신화' 여전히…
AFP연합뉴스

"저는 유럽 국대보다 신태용 감독님이요"...'STY 인니 신화' 여전히…
사진=트위터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유럽 대신 신태용을 택한 선수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구했다.

인도네시아의 티비원뉴스는 3일(한국시각) '유럽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 선수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합류에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티비원뉴스는 '샌디 월시는 아버지로부터 아일랜드와 스위스 혈통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택했다. 그는 아일랜드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음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저는 유럽 국대보다 신태용 감독님이요"...'STY 인니 신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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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축구는 최근 귀화가 화제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본격적인 귀화 정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끌던 시절부터 에릭 토히르 회장이 직접 귀화 정책을 주도하며 여러 선수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추가했다. 이미 올레 로메니를 비롯해 에밀 아우데로, 마르턴 파스엘칸, 엘칸 바곳 등 여러 귀화 선수들이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지도하에 인도네시아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귀화 정책에 힘입어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살리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4차예선에도 진출했다.

그중에서도 과거 신태용 감독이 택한 선수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로 샌디 월시다. 월시는 벨기에 태생으로 네덜란드, 아일랜드, 인도네시아 혈통을 모두 갖고 있다. 그는 헹크에서 프로에 데뷔해 쥘터 바레험, 메헬렌을 거쳐 현재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활약 중이다. 2023년 당시 월시는 유럽 대표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신태용 감독의 설득 끝에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고,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저는 유럽 국대보다 신태용 감독님이요"...'STY 인니 신화' 여전히…
사진=트위터 캡처
월시는 이미 지난 2021년에도 아일랜드 대표팀의 관심을 받은 바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아일랜드가 풀백으로 나를 필요해서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유럽에 있고, 인도네시아보다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내 선택이 옳았다"고 말했다. 월시는 꾸준히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그는 "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았고, 인도네시아를 항상 좋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월시의 애정은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예선에서 구하는 결과까지 이어졌다. 월시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당시 주전 수비수로서 맹활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는 득점까지 터트리며 인도네시아에 승점을 선물했다. 월시의 활약이 없었다면 인도네시아는 4차예선까지 희망을 이어가기 힘들었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택한 인재가 인도네시아를 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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