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신태용 감독(55)이 반등을 약속했다.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28)는 사정권이다. 11위 FC안양(승점 27)과의 승점 차도 4점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 전북 현대처럼 승강 PO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
울산은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판곤 감독과 이별하고, 신 감독을 '소방수'로 등장시켰다. 신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선수 시절에도 울산이랑 경기를 많이 했고, 울산 문수에도 많이 왔다"며 "항상 올 때마다 힘든 부분이 있었다. 워낙 좋은 팀인데, 내가 이렇게 감독으로 올줄 몰랐다. K리그 발전과 울산이 더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이후 대한민국 A대표팀 코치, 올림픽대표팀 감독, U-20(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A대표팀 감독을 거쳐 인도네시아 A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지휘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당시 세계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다.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후에는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울산의 주축 선수들과도 인연이 많다. 김영권 조현우 정우영 이청용 등은 A대표팀에서, 정승현 이진현 강상우 등은 올림픽대표팀에서 함께했다. 신 감독은 "옛 제자들과 만나 기분이 좋다. 팀이 '원클럽', '원팀'이 돼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하자'고 얘기하는 것보다 팀 분위기를 쇄신해서 좋은 분위기로 끌고 가기 위해 이들과 상의할 것이다.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주장 김영권은 "감독님과는 오랜만에 함께하는데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감독님 스타일상 다이내믹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울산과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며 "지금까지는 울산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우승은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거다.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말레이시아 A대표팀을 지도한 김 감독에 이어 신 감독도 동남아 팀을 이끈 후 울산 사령탐에 올랐다. 동남아 지도력이 K리그1 최상위 팀에도 통할지는 물음표다.
위기의 울산은 9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 SK와 K리그1 25라운드를 치른다. 신 감독의 데뷔전이고, 키워드는 '반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