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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 미국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다.
조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야망, 능력, 그리고 인품은 LA 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손흥민이 커리어의 다음장을 위해 LA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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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미 손흥민의 LA FC행은 '거피셜'이었다. 5일 출국한 손흥민은 6일 LA FC와 멕시코 클럽인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가 열린 미국 BMO 스타디움을 찾았다. BMO 스타디움은 LA FC의 홈구장이다. 손흥민은 출국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LA 공항에 운집했지만, 손흥민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A FC가 준비한 별도의 출구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경기장으로 가 새롭게 동료가 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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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이어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이번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구단은 기자회견을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알렸다.
벌써부터 손흥민은 LA FC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LA FC 홈구장 공식 스토어에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 유니폼이 팔리기 시작했다. LA 공항에 모인 팬들의 사진 속에는 손흥민 마킹이 된 LA FC 유니폼이 제법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인증한 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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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MLS 톱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연봉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약 283억원), 로렌조 인시네(1540만달러·약 214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LA FC는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 매직 존슨, '여자축구의 레전드' 미아 햄, '천재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이 구단주로 있다. 2022년 MLS컵과 2024년 US오픈컵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카를로스 벨라,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올리비에 지루 등이 뛰었다. 과거 '국대 풀백' 김문환이 활약하며 한국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부주장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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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