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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韓축구 GOAT' 손흥민,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행 확정 "팬들 위해 트로피 들어올리겠다"

최종수정 2025-08-07 07:13

[오피셜]'韓축구 GOAT' 손흥민,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
사진캡처=LA FC

[오피셜]'韓축구 GOAT' 손흥민,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
사진캡처=X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 미국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다.

LA FC는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LA FC는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미국 P-1 비자와 국제이적증명서(ITC)를 발급받으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A 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모든 대회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선수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된 후 이번에 LA FC에 합류했다'고 손흥민을 소개했다.

조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야망, 능력, 그리고 인품은 LA 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손흥민이 커리어의 다음장을 위해 LA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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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넷 로젠탈 수석 구단주도 "손흥민을 LA FC와 우리 도시에 데려온 것은 수년간 우리의 꿈이었다"며 "저와 제 파트너들은 선수로서 손흥민, 사람으로서의 손흥민을 매우 존경한다. 손흥민 영입은 세계적 클럽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겠다는 우리들의 포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손흥민은 LA 팬과 남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손흥민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LA FC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한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이 팀과 도시, 팬들을 위해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전날 이미 손흥민의 LA FC행은 '거피셜'이었다. 5일 출국한 손흥민은 6일 LA FC와 멕시코 클럽인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가 열린 미국 BMO 스타디움을 찾았다. BMO 스타디움은 LA FC의 홈구장이다. 손흥민은 출국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LA 공항에 운집했지만, 손흥민은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LA FC가 준비한 별도의 출구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경기장으로 가 새롭게 동료가 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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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LA FC
손흥민이 BMO 스타디움에 등장하자, SNS를 통해 빠르게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경기 도중 LA FC는 손흥민을 전광판에 비추며 '환영한다, 손흥민(Welcome, Son Heung-Min)'이라는 자막도 함께 내보냈다. 그 아래는 'LA FC 포워드'라고 쓰여있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손흥민은 베넷 로젠탈 공동 경영진와 나란히 VIP 좌석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LA FC는 이어 '7일 오전 6시,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까지 냈다. 이번 보도자료는 이례적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배포됐다. 구단은 기자회견을 공식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알렸다.

벌써부터 손흥민은 LA FC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LA FC 홈구장 공식 스토어에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손흥민 유니폼이 팔리기 시작했다. LA 공항에 모인 팬들의 사진 속에는 손흥민 마킹이 된 LA FC 유니폼이 제법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LA FC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인증한 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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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외신들은 일찌감치 손흥민의 행선지로 LA FC를 지목한 바 있다. MLS에 관한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톰 보거트를 비롯해 BBC, 디 애슬레틱 등은 'LA FC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손흥민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2650만달러(약 367억원)로, 2025년 1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세운 리그 최고 이적료 2200만달러(약 305억원)를 뛰어넘는다.

연봉은 MLS 톱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연봉이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약 283억원), 로렌조 인시네(1540만달러·약 214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LA FC는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 매직 존슨, '여자축구의 레전드' 미아 햄, '천재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이 구단주로 있다. 2022년 MLS컵과 2024년 US오픈컵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카를로스 벨라,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올리비에 지루 등이 뛰었다. 과거 '국대 풀백' 김문환이 활약하며 한국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고,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부주장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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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아메리칸 드림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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