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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일본 땅서 태극기 휘날릴까...'韓 국가대표 2명' 친한파 J리그 구단 역대급 질주 '9연승-최초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25-08-10 23:59


4년 만에 일본 땅서 태극기 휘날릴까...'韓 국가대표 2명' 친한파 J…
게티이미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마치다 젤비아가 시즌 중후반부에 엄청난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다.

마치다는 10일 일본 도쿄의 마치다 지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2025시즌 일본 J1리그 25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마치다는 승점 43점으로 5위가 되면서 1위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나상호만 선발로 나왔다. 오세훈은 벤치를 지켰다. 마치다는 전반 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롱스로인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나카유마 유타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이어간 마치다는 전반 36분 소마 유키가 좌측면에서 과감한 돌파 후 빨랫줄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려 2대0으로 앞서갔다. 나상호는 무난한 활약과 함께 후반 23분 교체됐다. 아쉽게도 오세훈은 출전하지 못했다.

마치다는 지금 J1리그 구단 중에서는 가장 한국 선수를 선호하는 구단에 속한다. J2리그에 있을 때부터 한국 선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현재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몸담고 있는 장민규를 전격 영입해 주전으로 기용했다. 장민규는 마치다의 1부 승격의 주역이었다. 이는 마치다 역사상 첫 J1리그 승격이었다.
4년 만에 일본 땅서 태극기 휘날릴까...'韓 국가대표 2명' 친한파 J…
사진=J리그
장민규와 함께 J1리그로 승격한 마치다는 곧바로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오세훈, FC서울에서 나상호를 영입했다. 오세훈과 나상호는 곧바로 한국 듀오로서 마치다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두 선수의 맹활약 덕분에 지난 시즌 마치다는 성공적인 J1리그 잔류를 넘어서 리그 3위까지 올라서는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오세훈은 마치다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국가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게 됐다.

장민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돌아갔지만 오세훈과 나상호는 팀에 남아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보다는 활약상이 부족해 선발과 벤치를 오가면서 뛰는 중이다. 마치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 유망주인 차제훈까지 영입했다. 한국 시장을 꾸준히 살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4년 만에 일본 땅서 태극기 휘날릴까...'韓 국가대표 2명' 친한파 J…
스포츠조선DB
마치다가 지금의 기세를 살려서 우승에 이뤄낸다면 마치다 역사상 첫 우승을 오세훈과 나상호, 차제훈까지 함께 경험하는 것이다. 구단 역사상 첫 J1리그 우승이 될 것이다. 마치다는 최근 컵대회 포함 9연승 중이다. J1리그 어느 구단보다도 흐름이 좋다. 앞으로 남은 리그 13라운드에서 승점 4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한국 선수가 최근 J1리그 우승을 기록한 건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정성룡이다. 마치다가 우승한다면 한국 선수가 4년 만에 J1리그 우승에 공헌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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