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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열쇠 KI 효과' 이제 터지기 시작했는데...'갈비뼈 미세골절, 앉을 때 통증' 2연승 기쁨보다 속쓰린 기성용 부상

기사입력 2025-08-11 14:19


'만능열쇠 KI 효과' 이제 터지기 시작했는데...'갈비뼈 미세골절, 앉…

'만능열쇠 KI 효과' 이제 터지기 시작했는데...'갈비뼈 미세골절, 앉…

[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성용 효과'와 함께 2연승을 달린 포항스틸러스에 부상 문제가 터졌다. 기성용이 쓰러지고 말았다.

포항은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직전 대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달린 포항은 3연패의 기억을 잊고 다시금 상승세에 탔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바로 기성용의 부상이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기성용은 정밀 검진 결과 갈비뼈가 미세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앉거나 일어서는 동작에서도 통증을 느끼고 있다. 미세골절은 일반적으로 회복 기간이 2주가량 소요되기에 당분간 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만능열쇠 KI 효과' 이제 터지기 시작했는데...'갈비뼈 미세골절, 앉…
기성용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포항 소속 데뷔전을 치른 후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오르며 이날 광주를 상대로 출격했다. 광주는 포항 빌드업의 중심인 기성용을 강하게 견제했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광주 선수들과 격하게 충돌하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기성용은 첫 번째 민상기와 충돌 이후 자리에서 금방 일어서지 못했다. 두 번째 충돌 이후에도 쉽사리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의료진의 확인 끝에 전반을 마저 소화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우와 교체됐다. 기성용은 경기 후 곧바로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경기 후 부상으로 교체된 기성용에 대해 "체크를 해봐야 한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병원에 가서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었다. 기성용이 이탈하며 박 감독의 고민이 다시금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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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성용을 영입한 포항은 '기성용 효과'가 최근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K리그 정상급 패스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지만, 기동성과 에너지 레벨에서의 우려가 있었기에 포항에서의 활약에 의문부호도 있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포항 합류 후 중원에서 볼 배급, 패스, 수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며 기량을 증명했다. 대구전부터 호흡을 맞춘 오베르단과도 정확하게 역할을 분배하며, 포항 중원에 활력이 더해졌다. 오베르단은 기성용 합류로 중원에서의 부담이 줄어들어 활약 여지가 더 커졌다. 박태하 감독 또한 "기성용이 오면서 오베르단도 맘 놓고 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뛰어났다.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을 집중시키고,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홍윤상, 이호재 등 젊은 선수들과 경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멘토로소의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부상으로 포항으로선 상승세를 탄 시점에서 아쉬운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기성용의 빠른 복귀가 향후 포항의 질주에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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