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파주' 3개 최초 동시 창단 승인…2부 17개→1부 합쳐 29개팀 체제, 질적 재편 '필수'

기사입력 2025-08-12 05:50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수원월드컵경기장/ K리그2/ 수원삼성블루윙즈 vs 부천FC1995/ 수원 단체/ 승리 세레머니/ 관중/ 수원팬/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 사진 정재훈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수원월드컵경기장/ K리그2/ 수원삼성블루윙즈 vs 인천유나이티드/ 수원 이규성, 인천 박승호/ 사진 정재훈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축구회관/ 2025년 K리그 제4차 이사회/ 사진 정재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개 구단이 동시에 K리그에 문을 두드린 것은 최초다. 당초 1개 구단은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에 앞서 실시한 6개 분야, 41개 항목에 걸친 비공개 평가에서 '선입견'을 허물었다. 3개 구단 모두 고평가를 받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에 가입한 타 구단들보다도 준비 상태와 향후 계획이 더 충실했다는 후문이다.

한 구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기 어려울 정도로 3개 지자체(지방자치단체)의 의지도 강했다. 축구전용구장을 중심으로 한 대구FC의 구도심 활성화, K리그1 승격으로 지역민의 구심점이 된 FC안양이 '모델'이 됐다.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K리그의 높아진 인기와 위상도 반영됐다. K리그2는 24라운드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이 4306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경기도 용인시와 파주시, 경남 김해시에도 프로축구단이 탄생한다. 프로연맹은 1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5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 김해FC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김해는 2011년 광주FC 이후 15년 만에 남부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파주는 경기 북부의 유일한 프로구단이다. 'K리그 전국화'는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기존의 구단들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김해운동장/ 2020 K3리그/ 김해시청축구단 vs 전주시민축구단/ 양팀 단체/ 상호인사/ 사진 김재훈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앰버서더서울풀만호텔/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선수 부문 4세대 헌액자 이동국/ 사진 윤경식
K리그2가 내년 17개 구단 체제로 확대된다. 프로구단은 1부 12개 구단을 포함해 29개 구단으로 늘어난다. 김해는 현재 K3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3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2024년 준공된 최신 종합운동장도 갖췄다. 올해 K3리그 개막전에선 8677명이 경기장을 찾아 K3리그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용인은 이미 최윤겸 감독과 K리그 레전드 이동국을 각각 초대 감독과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1년 설립된 용인시축구센터를 기반으로 구단 사무국과 연령별 유소년 클럽 시스템도 구성돼 있다. 홈 경기장인 미르스타디움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개최 등을 통해 검증됐다.

파주는 2012년부터 K3리그에 참가해왔다. 2022시즌에는 준우승했다. 가장 큰 강점은 2023년까지 각급 국가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이었던 파주NFC를 구단 클럽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소년 육성과 외부 임대를 통한 구단 수익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라 기대치가 높다.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파주스타디움 / 2020 K4리그 / 파주시민구단 vs 양평FC / 파주 조준재 / 사진 홍석균

'1~3부 日 J리그 60개팀' 반가운 K리그 양적 팽창, '김해·용인·…
DGB대구은행파크/ K리그1/ 파이널A/ 대구FC vs 인천유나이티드/ 대구 단일시즌 최다매진 달성 전광판 안내/ 사진 김재훈
프로연맹 이사회는 "세 구단의 연고지가 모두 50만명 이상의 대도시인 점, 지자체 연간 예산 규모가 2조원 내지 3조원으로 재정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 홈경기장과 축구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있는 점, 사업계획서의 완성도와 타당성이 충분한 점 등을 고려하여 3개 구단 모두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적 팽창에는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렸다. 여전히 1~3부 20개팀(총 60개팀)씩 운영하는 일본 J리그를 따라가려면 갈 길이 멀다. 다만 질적인 재편도 병행돼야 더 튼튼한 리그가 될 수 있다. 1, 2부의 공존을 위해선 로스터 제도 도입, U-22(22세 이하) 의무 출전 제도 개편 등 제도적 장치가 수반돼야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 17개 구단으로는 현재의 3라운드 로빈 방식의 리그를 운영할 수 없다. '홈 앤드 어웨이' 2라운드 로빈이 불가피하다. 이를 경우 팀당 32경기를 치르게 된다. 현재의 팀당 39경기보다 7경기가 적다. 2부 만의 리그컵 부활이나 1부 승격 플레이오프 변화 등 부족한 경기수를 채우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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