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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대전하나시티즌에 제동이 걸렸다. '캡틴'이자 '전력의 핵' 골키퍼 이창근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밀검사 결과,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았다. 이창근은 12일 오전 곧바로 수술에 나선다. 황 감독은 "회복까지 두 달 이상이 걸릴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창근은 대전 수비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그는 올 시즌 전경기에 나서, 대전에서 가장 많은 2451분을 소화했다. 매경기 스페셜 영상에 가까운 선방쇼를 펼치며, 리그에서 6번째로 실점(30골)이 많은 대전 수비를 꿋꿋이 지켰다. 수원FC전에서 그가 부상으로 나가자마자, 두 골을 곧바로 두 골을 허용한 것은 이창근이 대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 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창근은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 안팎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지고 있다.
일단 대전 골키퍼 자원으로는 이준서와 이경태, 정 산 등이 있다. 다 비슷한 수준이다. 이준서와 이경태가 당분간 주전으로 나설 공산이 큰데, 선방에서는 이준서가, 빌드업에서는 이경태가 낫다는 평가다. 문제는 경기 경험과 감각이다. 이준서는 통산 3경기 출전이 다다. 올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신인' 이경태는 수원FC전 교체 출전이 전부다. 물론 이들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기 하지만, 당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대전 입장에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앉고 경기를 뛰는 셈이다. 골문이 불안하면 팀 전체가 불안할 수 박에 없다. 황 감독은 "8월이 중요했는데. 머리가 아프다"며 "하지만 이들을 믿고 가는 수 밖에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