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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만 고집하는 '금쪽이' 향한 맨유의 최후통첩 "개막 전까지 제안 안받으면 관중석에서 경기볼 것"

기사입력 2025-08-12 16:02


베티스만 고집하는 '금쪽이' 향한 맨유의 최후통첩 "개막 전까지 제안 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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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칼을 빼들었다.

12일(한국시각) 스페인 ABC는 '맨유가 안토니에게 최후통첩을 했다'고 했다. ABC는 '맨유가 안토니에게 이번주 3000만~4000만유로 수준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1월까지 관중석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안토니는 맨유의 아픈 손가락이다. 상파울루에서 데뷔한 안토니는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32경기에서 9골-8도움을 기록했다. 아약스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안토니는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맨유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안토니를 영입했다. 그의 몸값은 무려 8600만파운드에 달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애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어쨌든 맨유는 그를 품었다.

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8골-3도움을 올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의미없는 동작으로 '유튜브형 선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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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즌은 더욱 암울했다. 38경기에 나섰지만, 3골-2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폭행 사건까지 연루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등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마지막까지 안토니를 지지하던 텐 하흐 감독이 결국 인내심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경질까지 당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그를 윙백으로 시험하는 등 쓰임새를 찾아봤지만,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했다.

맨유는 안토니를 시장에 내놨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문제였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베티스는 진지했다. 베티스는 결국 1월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안토니를 데려왔다.


이 임대는 신의 한수가 됐다. 안토니는 부활에 성공했다. 탈맨유 효과는 엄청났다. 26경기에서 9골-5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후반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안토니의 활약을 앞세운 베티스는 6위에 오르며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했다.

안토니는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복귀했다. 설 자리는 없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판짜기를 하며, 안토니를 포함해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 문제아 5인방 정리에 나섰다. 래시포드는 이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산초 역시 유벤투스, 도르트문트 등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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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질 명문 보타포구와 상파울루가 그의 복귀를 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도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 안토니가 거절했다.

하지만 안토니의 가슴에는 베티스만 있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뛰며 다음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안토니는 베티스라면 연봉도 깎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베티스 역시 안토니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를 베티스가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현재 3000만파운드를 원하고 있다. 영입할 당시 몸값 보다 65%나 낮아진 금액으로, 맨유는 이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ABC는 '맨유는 베티스의 전략에 말리고 싶지 않아 한다. 특정 구단만이 그의 행선지로 보이도록 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안토니와 베티스가 유리해진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개막 전까지로 시점을 못박은 이유'라고 했다. 베티스는 현재 임대 후 이적을 원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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