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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 레전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 클럽 청두 룽청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무대에 올랐다.
2018년 프로팀으로 창단한지 7년만이다. 서 감독은 2021년 청두 지휘봉을 잡아 1년만에 2부에 있던 팀을 1부에 올렸고, 2022년부터 CSL에서 5위-4위-3위를 각각 차지하며 팀을 진일보시켰다.
구단 수뇌부의 각종 횡포에 맞서 7월 기자회견에서 구단 정상화를 울부짖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던 서 감독은 도망치지 않고 계속 도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결국 팀을 아시아 최고 무대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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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구에선 한국 3팀, 일본 3팀(비셀 고베, 산프레체 히로시마, 마치다 젤비아), 중국 3팀(상하이 포트, 상하이 선화, 청두), 태국 1팀(부리람 유나이티드), 호주 1팀(멜버른 시티), 말레이시아 1팀(조호루 다룰) 등 12개팀이 경쟁한다.
FA컵 포함 4연승을 질주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탄 청두는 지난시즌 타이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방콕을 맞아 'K리그 출신' 펠리페, 호물로, 티모와 중국 대표팀으로 귀화한 미드필더 양밍양 등 주전급 자원을 총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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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고전한 청두는 후반 23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갈랐다. 호물로가 찬 코너킥을 양밍양이 문전에서 헤더로 받아넣었다.
득점 혈을 뚫은 청두는 3분 뒤인 후반 26분 '브라질 골잡이' 펠리페가 역습 상황에서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펠리페는 후반 38분 호물로의 패스를 건네받아 왼발로 멀티골이자 승리의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펠리페의 멀티골, 호물로의 멀티도움을 앞세운 청두는 결국 3대0 승리로 ACLE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