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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예상대로 손흥민(33·LA FC)이 찬 주장 완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7)에게 돌아갔다.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4시즌 동안 124경기에 출전, 7골을 터트렸다. 그는 불필요한 태클로 인한 '경고 남발'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이끈 그는 기량만 놓고 보면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로메로는 프랭크 감독과는 긴장관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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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주장에 선임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와 유익한 대화를 나눴고, 그가 우리 팀의 주장이 될 것"이라며 "그는 매우 영광스럽고 기뻐했다. 이 멋진 클럽을 경기장에서 이끄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며, 이번 슈퍼컵뿐 아니라 시즌 내내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로메로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의 행동으로 팀을 리드하고, 모든 면에서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팀을 이끈다"며 "리더십 그룹도 필요하다. 한 명에게 주장을 맡겠지만, 리더십 그룹에는 가능한 한 많은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4~5명 정도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이적시장 후 리더십 그룹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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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또 SNS를 통해 '오늘 우리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다. 이 아름다운 클럽의 첫 주장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는 글을 남겼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4시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챔피언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다.
PSG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프랭크 감독과 주장 로메로 조합의 공식 경기 데뷔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