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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전 하나가 키운 두 '아들',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윤도영(19·엑셀시오르)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튼에서 이번여름 엑셀시오르로 임대 온 등번호 7번 윤도영은 두 경기 연속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네이메헌전(0대5 패)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대전 유스 출신으로 대전 1군을 거쳐 유럽 무대에 진출한 듀오가 한 그라운드에서 처음 만나기 위해선 황인범이 후반 늦게까지 뛰고, 윤도영이 이른 시간 교체투입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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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13일 페네르바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소화한 바 있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2대5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합산스코어 4대6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인범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누빈다.
황인범의 교체로 특히 대전팬이 기대한 윤도영과의 코리안더비는 무산됐다. 윤도영은 후반 22분 미드필더 데렌실리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23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둘은 그라운드에서의 만남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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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4월 네덜란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도영에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에 좋은 클럽'인 페예노르트를 추천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윤도영은 엑셀시오르 입단을 확정한 이후 "(황)인범이형이 먼저 연락을 줬다. 팀 간 거리가 가깝다면서 오면 보자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꼭 먼저 다가가고 싶다. 함께 경기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며 맞대결을 고대했다.
경기에선 황인범이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 9분 페르난데스에게 선제실점한 페예노르트는 전반 22분 일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후 전반 34분 셈 스테인의 역전골로 2대1 승리했다. 황인범이 좌측면으로 연결한 공을 건네받은 레오 사우어가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를 띄웠고, 이를 스테인이 가슴으로 받아 깔끔한 왼발슛으로 득점했다.
개막전에서 브레다를 2대0으로 꺾은 페예노르트는 리그에서 2전 전승을 질주했다. 반면 엑셀시오르는 2전 전패로 강등권인 17위로 추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