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까지 잡았다! PO 전쟁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포FC

기사입력 2025-08-17 14:10


수원까지 잡았다! PO 전쟁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포FC

수원까지 잡았다! PO 전쟁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포FC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 삼성까지 잡았다. 김포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김포는 1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5라운드에서 3대1 대승을 거뒀다. 줄부상 속에서도 거둔 완승이었다. '수비의 핵' 김동민과 주전 측면 자원 윤재운 등이 빠졌지만, 김포는 특유의 왕성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원을 압도했다. 김포는 전반 32분 디자우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4분 루이스, 후반 39분 박경록이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김지현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한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포는 이날 승리로 11경기 무패행진(6승5무)을 달렸다. 11경기 연속 무패는 김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23년 기록한 12경기 무패에 이은 구단 최다 무패 2위 기록이다. 승점 36(9승9무7패·30골)을 기록한 김포는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5위 서울 이랜드(35골)에 다득점에 밀린 6위에 자리했다. 4월 한때 12위까지 추락했던 김포는 10위권을 전전하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목표인 PO행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김포의 최근 흐름은 놀라울 정도다. 11경기에서 지지 않는 동안, 18골을 넣고, 6골만을 내줬다. 이 기간 동안 클린시트도 7번이나 기록했고, 완승을 상징하는 3대0 경기도 3번이나 됐다. 앞서 14경기(12골-17실점)에서 경기당 1골도 못넣고, 1골 이상을 허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김포는 최다득점 7위(3골)-최소실점 2위(22골)를 달리고 있다. 었다. 뎁스가 약한 중위권팀들이 헤멜 수 밖에 없는 무더위 속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수원까지 잡았다! PO 전쟁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김포FC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한 김포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수비수 김동민과 공격수 박동진을 비롯해, 김민우 정우빈 홍시후 등 알토란 같은 자원들을 더했다. 공교롭게도 무패의 시작인 6월8일 천안시티와의 15라운드(1대0 승)부터 '새얼굴'이 가세했다. 김동민은 클래스가 다른 모습으로 김포 수비를 한단계 끌어올렸고, 박동진도 데뷔전이었던 인천전에서 상대 코치와 충돌하는 '사고'를 쳤지만, 경기력만큼은 고 감독이 원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제 몫을 하며 김포 스쿼드의 뎁스를 두텁게 했다. 새 얼굴들의 가세로 주전 경쟁에 치열하지자, 팀 경쟁력이 올라가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

고정운 감독의 용병술도 여전하다. 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세한 지도력을 앞세워 선수단을 빠르게 묶었다. 고 감독은 윤재운과 이상민을 윙백으로 바꾸고, 최재훈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는 등 과감한 전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로빈에서 단 3승에 그쳤던 김포는 조금씩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고 감독은 "서울 이랜드, 전남 드래곤즈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연전이 남아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PO 진출에 실패한 김포는 승격 구도를 흔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