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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출신' 황선홍의 소신발언 "26경기 치렀는데 13골이 득점 선두면 잘했다고 보긴 어렵지"→주민규 득점 기대

기사입력 2025-08-17 18:51


'골잡이 출신' 황선홍의 소신발언 "26경기 치렀는데 13골이 득점 선두…

'골잡이 출신' 황선홍의 소신발언 "26경기 치렀는데 13골이 득점 선두…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 대전 감독이 주전 수문장 이창근의 부상 상태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백업 골키퍼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황 감독은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이창근에 대해 "수술을 한 뒤 퇴원했다"라고 알렸다. 직접 손을 들어 손등 부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황 감독은 "이 부위이기 때문에 그래도 좀 덜하지만, 시간이 어느정도는 걸릴 것 같다. 두 달 이상, 잘하면 두 달 정도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대로)시즌 아웃까진 아니다"라고 했다.

황 감독은 지난 수원FC전에선 이경태, 이날은 이준서를 이창근 백업으로 투입했다. 황 감독은 "이준서가 이창근의 존재로 인해 계속 기회를 못 받았다. 스스로 기회라고 생각해야 될 거다. 부족함은 있을 수 있어도 본인 의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시즌 이창근이 경고누적 등으로 경기에 못 나설 때 선방도 몇 차례 보여준 바 있다. 시간이 지나 적응이 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선수(이준서, 이경태)는 경기 운영이나 여러가지를 비교하면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이준서가 부담스러워 한다. 잘하는 것보다 경기에 적응하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고 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얘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된 주앙 빅토르에 대해선 "컨디션은 많이 좋아졌다. 경기 상황에 따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사니는 이적 파동을 일으킨 광주 에이스 아사니는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베스트(선발)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선발로 나왔다. 후반에 나오는 것보다 전반에 나오는 게 오히려 낫다. 경계대상이지만, 경험이 많은 이명재가 있다. 협력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선두 전북을 제외한 2~5위는 박빙의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전은 현재 2위를 달리지만, 5위 서울과는 5점차에 불과하다. 황 감독은 "전북을 빼면 뭐…. 스플릿으로 나누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스플릿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도전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했다.

올 시즌 광주와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긴 황 감독은 "광주와 계속 비기고 있는데, 승부를 내야 한다"라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지난 수원FC전을 통해 무득점 흐름을 끊은 주민규에 대해선 "워낙 경험이 많고 차분한 친구다. 나는 인터뷰 보고 선수 심정에 대해 알았다. 그 전엔 그렇게 내색을 안 했는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무슨 경우든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골을 넣든, 어시스트를 하든 해야 컨디션이 살아난다. 오늘 기대를 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전진우(전북)가 1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지만, 2위 싸박(수원FC)과는 1골차다. 콤파뇨(전북), 이호재(포항) 그리고 주민규가 11골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전진우 싸박, 콤파뇨 이호재는 모두 이번 라운드에서 득점했다. 골잡이 출신인 황 감독은 "26경기에서 13골이면,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 이제부터 진짜 (득점왕)승부 아니겠다. 주민규와 같은 한국 선수들이 싸박 등 외국인 선수와 어우러져 득점왕 경쟁하는 것 좋은 일인 것 같다. 오늘 주민규가 차분하게 자기 페이스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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