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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 넌 나의 계획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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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슈퍼컵 결승에 이어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히샬리송을 원톱 카드로 기용했다. 히샬리송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고, 번리전에선 발리로만 멀티골을 뽑아내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지웠다. 히샬리송의 두 골을 도운 건 쿠두스의 크로스였다. 단순히 우연한 콤비플레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하는 순간부터 '캡틴 로메로, 쿠두스-히샬리송 공격 조합' 등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슈퍼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번리전 3대0 승리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17위로 끝마친 지난시즌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MLS) 두 번째 출전 경기인 뉴잉글랜드전(2대0 승)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를 들썩거리게 했다. 익숙한 토트넘과 결별한 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리그에서 '월클'의 영향력을 끼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진 이별의 아픔없이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헤어짐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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