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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슈퍼리그 클럽 허난FC가 31년만의 컵대회 결승 진출에 통큰 보너스를 약속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두번째 키커 호물로, 다섯번째 키커 티모가 잇달아 실축하는 불운 끝에 결승행에 실패했다. 호물로와 티모는 각각 부산과 광주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비던 선수들이다.
객관적 전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120분 전략'이 주효했다. 올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다니엘 라모스 허난 감독은 "허난 축구는 역사를 만들었다. 강팀을 꺾고 당당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청두는 많은 통계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매우 강력한 팀이지만, 우리는 올바른 접근 방식으로 승리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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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허난은 최근 몇 년간 기대 이하의 리그 성적과 내부 인사 교체와 맞물려 심각한 회의론에 직면했다. 이번 FA컵은 압박감을 해소하고 사기를 북돋울 중요한 기회다. 연전연승을 기록하고 새로운 역사를 썼을뿐 아니라 경기 내내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해 홈팬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500여명의 허난팬이 청두 원정길에 오른 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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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3경기 연속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한 허난은 우승 보너스 10억원을 따기까지 단 한 고비만을 남겨뒀다. 12월5일 쑤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베이징 궈안과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전 바르셀로나 사령탑 키케 세티엔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은 20일 위난 위쿤을 7대0으로 대파하고 2018년 이후 7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CFA컵 우승팀은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이 주어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