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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지난 4월 이후 첫 연승, 성남FC가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탁월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성남은 전반 3분 경남 박태용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44분과 후반 3분 후이즈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성남은 이번 승리로, 4월 안산(1대0 승), 경남(1대0 승)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이후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또 안산전 이후 139일 만에 홈에서 승리하며 홈팬들 앞에서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벌써 8경기 무패다. 성남은 7월 6일 천안시티FC전 0대0 무승부 이후 8경기에서 4승4무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승점은 어느새 37점, 이랜드, 김포 등 플레이오프 경쟁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향후 3로빈에서 상승세만 유지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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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단단한 수비도 상승세의 발판이 됐다. 성남은 올 시즌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는 와중에도 꾸준히 낮은 실점을 유지했다. 전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조직적인 수비와 공격을 강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억제했다. 성남은 26경기에서 23실점을 허용하며 인천(17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8경기 무패를 기록하면서도 6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도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궤도에 올랐다.
경남까지 꺾은 성남의 다음 상대는 수원삼성이다. 올 시즌 성남은 수원에 각각 2대3, 1대2로 패하며 고전했다. 특히 1로빈 당시 수원전 패배와 함께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성남에 기세가 크게 꺾인 바 있다. 플레이오프까지 향하는 여정, 성남에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수 있는 경기다. 반등한 성남의 '방패'가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51골)을 자랑하는 수원의 '창'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해낸다면 성남이 올 시즌 후반기 K리그2 순위를 크게 흔들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