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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가 필승 각오와 함께 9월 평가전 결전지인 미국으로 향했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스탠딩 인터뷰에서 "이제 월드컵이 10개월 남았다. 이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에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을지를 실험을 해야 한다. 이번 경기 상대는 저희한테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이 든다. 부상 선수도 있지만, 저희가 대안을 찾아서 어떻게 경기를 할 건지에 대해 잘 준비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두 경기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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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우리가 플랜A(포백 전술)로 계속 경기를 치렀다.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충분히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동아시안컵에서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플랜B(스리백 전술)를 처음 시작을 했다. 이번엔 유럽에 있는 선수들한테 (플랜B를)실험할 생각"이라며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플랜B인 스리백을 테스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주력 센터백인 김민재와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하고,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에 직면했다. 홍 감독은 "기대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더 지켜봐야 한다. 내가 경기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원정에선 그 선수들과 심도있게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황인범의 부상 결장에 대해 "황인범이 우리팀 주축인 건 다들 알 거다. 하지만 내 경험상으론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에선 늘 부상 변수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대안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부분도 우리가 준비할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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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주장은 손흥민이다. 이에 대해 "앞으로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 10개월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주장 교체는)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내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그 전에 모든 구성원의 생각, 의견을 듣고, 선수 본인의 의견도 듣고 결정을 해야 한다"라며 충분히 시간을 들여 주장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울러 "나도 2002년 한-일월드컵을 두 달 남겨두고 주장을 맡았다. 주장을 맡는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표팀 출국 전 공격수 오현규(헹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홍 감독은 "아직 결정이 나진 않았다. 현지시각으로 조금 시간이 남았다. 다만 선수가 하루 정도는 (미국행)비행기 타는 시간을 늦춘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 거란 생각이 드는데, 오피셜하게 들은 건 아직 없다.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9월 명단에 제외된 윙어 황희찬(울버햄턴)은 8월30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쐈다. 홍 감독은 "황희찬은 명단에 제외가 된 후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그 부분은 나뿐 아니라 우리 모든 스태프가 다 알고 있다. 다만 이번엔 정상빈을 한번 테스트하기 위해 빠졌다. 황희찬은 언제 대표팀에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이고,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향후 재발탁을 시사했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