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일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은 오는 7일 오클랜드에서 멕시코(13위), 10일 콜럼버스에서 미국(15위)과 각각 맞대결 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모리타 히로마사(스포르팅)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인 사실상의 베스트 전력을 꾸려 미국 원정에 나섰다.
역대 전적에서 일본은 멕시코에 1승4패로 열세다. 1996년 기린컵에서 3대2로 승리했으나, 이후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바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라울 히메네스, 에드손 알바레스, 헤수스 가야르도, 이르빙 로사노 등 주력 자원을 모두 불러들였다.
2연전을 앞둔 구보 다케후사(소시에다드)는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확률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자만이나 확신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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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도쿄올림픽에서 멕시코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2대1로 이겼으나, 동메달결정전에서 1대3으로 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보는 "좀 더 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우승이 아니면 소용없다고 생각했는데, 동메달전에서 졌을 때 감정을 담기는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마요르카 시절 연을 맺었던 아기레 감독에 대해선 "솔직히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다. 복수라는 단어를 올리고 싶진 않다. 좋은 선수가 된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일본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을 연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16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져 8강행에 실패한 바 있다. 구보는 "우승을 이야기 하기 위해선 이런 수준의 상대(멕시코)를 만나 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내야 한다"고 재차 승리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