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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의 최전방 경쟁에 손흥민(33·LA FC)이 이름을 올렸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비과 함께 '손톱'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확실한 옵션이 될지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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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는 '손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새롭게 둥지를 튼 LA FC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 시절 좌측 윙어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LA FC 합류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데뷔전부터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첫 경기 페널티킥 유도, 두 번째 경기 도움, 세 번째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활약했다.
3월의 연장선이다. 홍 감독은 3월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손톱' 전술을 활용했다. 최전방에 자리했던 손흥민은 침투와 연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번 9월 미국과 멕시코전에 다시 손흥민을 최전방에 투입해 통해 본선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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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전방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았지만, 최전방은 홍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번 미국 원정 명단에 오른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가 꾸준히 선발되며 경쟁 구도에서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연계와 마무리 등에서 클래스가 다른 손흥민의 존재는 큰 위협일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 구도는 포지션 경쟁력을 올려줄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이 확실한 1옵션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현지에서도 직전 샌디에이고FC와의 경기(1대2 LA FC 패)에서 손흥민 기용 방안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손흥민은 포지션과 관련된 물음에 "위치의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홍 감독의 말처럼 '손톱'을 조커로 활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